아빠가 기대하셨던 여섯째 정이예요. 아빠딸로 태어나서 감사했습니다. 죄송한 게 너무
많아서...다음번엔 제가 아빠께 도움이 되는 사람이었음 좋겠고 저에게 신경 써 주신 만큼 제가 열심히 살아 나가겠습니다. 정말
미안해요.
막냅니다. 가시는 순간까지 젤 맘에 걸리셨을 못난 막내예요. 전 아직도 제가 어리다고 생각했나봐요. 그래서 아빠 나이 드신걸
몰랐아요. 막내인데도 애교도 어리광도 안하고 해드리지 못한게 너무나 많아 후회가 돼요. 다음 생에서도 꼭 아빠의 막내로 다시 만나 모두
해드릴께요. 꼭이요...꼭...
입관식 할때 평상시 주무시는 것처럼 너무나 편한 표정으로 누워 계시는 아빠를 보면서 하나님 나라에 가 계실
아빠를 위해 저희 모두 기도드렸습니다. 아빨 보내고 홀로 계실 엄마, 저희가 지켜드리고 힘 되어 드릴께요. 하늘에서 아빠도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 칠공주도 사랑과 믿음안에서 서로 돕고 믿으며 살아가겠습니다. 아빠의 뜻과 마음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
악물고 살아가겠습니다. 지켜 봐주세요.
하늘로 돌아가신 아빠를 위해 멀리서부터 조문 와주시고 마지막 가는 날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과 장례를 치루면서 여러가지 애써주신 모든
어르신들께 엄마와 저희 항상 감사하면서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이승에서 힘들었던 모든 것 다 훌훌 털고, 뒤돌아 보지 말고 편히 가십시요. 쉬고 싶다...쉬고
싶다 하시더니 이제는 정말 편히 쉬세요. 70평생 세상속에서 고생만 하다 가시는 아빠....
이제 편히...편히
잠드세요. 고생하셨습니다. 아빠...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가슴이 터질만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