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로 돌아가자, 정용화 5.18행사 집행위원장
80년 5월로 돌아가자, 정용화 5.18행사 집행위원장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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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국민의 5월 한마당 만들겠다"/ 정용화 5.18 21주기 행사 집행위원장/ 단체간 갈등넘어 오월 초심으로 준비/ 축제행사보다 국민대회 부활제 등 기획/ 언론개혁 등 정치구호도 담아낼 것// '5월로 한마음! 통일로 한겨레!'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5ㆍ18민중항쟁 제21주기 행사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해 행사가 분열된 가운데 치러졌다는 반성에 따라 재단과 시민단체, 민중연대, 전국연합 등 여러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대동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 행사가 치러질 전망이다. 올해 행사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된 정용화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이 때문에 여러 입장을 조율하고 정리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1일 정위원장은 "최근 몇년간 행사내용이 시민들의 정서와 자꾸 멀어져가고 있다는 비난에 따라 21주년 기념행사는 80년대 초중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방향성을 잡아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러 면에서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위원장은 "오랜만에 '국민대회'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생존권 옹호차원의 행사도 포함됐다. 또 80년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부활제'가 다시 치러지고 '민주기사의 날'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위원장은 특히 최근 몇년동안 행사의 말미에 폐막식이 치러지면서 지속적인 정신계승의 취지에 벗어났으나 올해는 부활제를 통해 일상적인 오월정신 계승의 뜻을 담게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러 입장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행사를 준비하다 보니 다소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나타나고 있다. 정위원장은 "그동안 다른 생각을 해왔던 단체들이 모이다보니 축제 분위기 일색이었던 예년의 행사와는 다른 분위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이런 모습이 오히려 5월 행사에 활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정위원장은 "다만 이런 다양한 목소리를 통제하거나 막는 방법이 아니라 여러 목소리를 모으고 모아서 오월정신 안에서 큰 목소리로 담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다"며 "실제 행사 기간 중에 나타난 문제에 대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또 실업자문제와 언론개혁문제 등 전국적인 현안을 5월 광주에서 제기해보는 모습도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와함께 정위원장은 "단체간의 반목과 갈등을 넘어 오월정신을 나누고 화합과 단합을 통해 오월항쟁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큰 의미라며 "전체 사회운동세력이 참여 오월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가운데 광주시민과 국민이 참여하고 주인이 되는 오월 한마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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