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이야기의 뒤끝으로 ‘영웅과 천재 그리고 공주병과 왕자병’을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그건 가족제도에서 ‘가부장제’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가부장제는 지금 우리 사회에 넘쳐흐르는 ‘남녀 사이에 벌어지는 달콤하고 아련한 사랑이야기’를 펼쳐내는 터전이다. 미국 공화당이 외치는
‘가족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스파이더맨 → 영웅과 천재 → 시장주의 상류층의 리더십과 스타탄생의 신화 → 개신교의 청교도 정신과 가부장적
가족주의 이념 → 가장家長의 건실한 모범과 헌신적 사랑 → 남녀의 달콤하고 아련한 사랑이야기”는 미국영화의 대부분에 박힌 핵심코드이다.
미국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미국 공화당의 이념을 심으려는 ‘문화적 이데올로기의 수단’이다.
세상의 생명은 모두 다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그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고 나라마다 다르다. 그래서 그 마을 마을 나라 나라의 문화의 색깔이 다르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모든 생명에 숫컷과 암컷의 사랑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느냐에 문화의 색깔이 담겨있다. 지금 우리가 만나는 ‘사랑’이라는 낱말에는 서양의 근대문명이 추구하는
문화의 색깔이 깊게 담겨있고, 미국문화의 중심에 놓인 ‘남녀의 사랑이야기’에는 미국 공화당의 이념적 색깔이 아주 진하게 깔려 있다. 여기에 깊은
인연을 맺어, 지금 우리 사회는 ‘그런 사랑’이 강물처럼 넘치고 넘쳐 흐르게 되었다. 우리가 만나는 그 수많은 시나 소설,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노래나 광고 ... . 사랑! 사랑!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