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기' 폭우로 광주전남 강타
태풍 '메기' 폭우로 광주전남 강타
  • 이광재 기자
  • 승인 2004.08.18 0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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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400mm이상 기록...시내 곳곳 침수 차량통제

 강한 비를 동반한 제 15호 태풍 '메기(MEGI)'가 북상하면서 광주전남지역에 큰 비를 퍼부었다. 특히 전남 강진군과 장흥군에선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지난 81년 이래 23년만의 최다강우량을 기록했다.

▲ 전남대 용지가 18일 오후 2시를 넘으며 범람하기 시작했다. ⓒ이광재 기자 광주와 전남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18일밤 현재 실종 2명, 이재민 390세대에 725명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3천317ha가 침수됐다고 집계했다. 광주지역에서는 농성동 지하차도와 광주대앞 지하차도, 백운광장 주변도로, 문흥고가 하부도로 등이 침수돼 한때 교통이 통제되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또한 중앙중학교 체육관이 붕괴됐고, 금남로 4가역이 물에 잠겼다. 광주천도 한때 범람 위기를 맞을 정도로 수량이 급격히 늘었다. 이 과정에서 천변주차장도 물에 잠기면서 주차된 차량 수십대가 침수되거나 물에 휩쓸려내려갔으며, 하류지역인 광천동 칠석마을과 서석고 주변의 주택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 광주천은 한 때 범람위기까지 갔지만 18일 저녁 7시께 더 이상 수량이 늘지는 않았다. 주민들이 걱정스레 광주천을 바라보고 있다. ⓒ이광재 기자

북구의 경우, 오후 3시께 북구청에서 전남대 정문으로 통하는 복개도로가 침수되면서 한동안 차량이 통제되기도 했다. 하지만 통제가 이뤄지기 전, 침수된 도로를 지나다 시동이 꺼진 차량들이 도로에 뒤엉키기도 했다.
북구청은 급히 인력을 투입, 도로주변의 배수로가 쓰레기와 오물로 배수기능을 못하는 것을 확인하고 배수로 덮개를 모두 걷어내면서 더 이상의 침수를 막을 수 있었다.

한편, 기상청은 19일까지 200mm 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당부했다.

▲ 북구청에서 전남대 정문으로 통하는 복개도로가 한때 침수되는 바람에 이곳을 지나던 차량들이 시동이 꺼지면서 도로 곳곳에 차량들이 서있다. ⓒ이광재 기자 ▲ 침수된 도로를 지나다 시동이 꺼진 차에서 물을 빼내느라 온통 비에 젖어버린 운전자. ⓒ이광재 기자
▲ 폭우가 쏟아지자 북구 관내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나선 김재균 북구청장.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배수구의 기능을 마비시킨 주범이었다. ⓒ이광재 기자 ▲ 상습 침수지역인 북구 문흥고가 아래 도로. 통제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무턱대고 지나다가 시동이 꺼진 차들이 종종 발견됐다. ⓒ이광재 기자

▲ 문흥동 고가 아래 굴다리. 통과 높이가 '2m'라는 표지판이 무색하게 이미 천장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찼다. 한 아주머니가 문흥성당쪽에서 굴다리쪽으로 가려다 머뭇거리자 이를 본 한 학생이 아주머니에게 손을 빌려주며 안전한 곳으로 나오고 있다. ⓒ이광재 기자 ▲ 비피해는 저지대 주택가에서 특히 심했다. 빌라 지하주차장에 세워놓았던 차들 역시 잠기고 말았다. ⓒ이광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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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관리자 2004-08-19 18:10:50
정정..

123 2004-08-19 14:54:18
제15호 태풍은
'매미'가 아니가 '메기(ME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