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 감독 새 영화 '길' 시사회
배창호 감독 새 영화 '길' 시사회
  • 시민의소리
  • 승인 200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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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7시 광주극장

▲ 배창호 감독의 새영화 '길'의 한 장면 전라도 사람/ 자연/문화를 담아오고 있는 월간잡지 전라도닷컴이 오는 11일 오후 7시 광주극장에서 배창호 감독의 새 영화 ‘길’ 시사회를 마련한다.영화 ‘길’은 “우리 모두는 인생이란 길 위의 나그네”라는 배감독의 인생철학을 담은 작품. 또한 배감독의 열일곱번째 영화이자, 자신이 직접 주인공으로 연기하기도 한 저예산 독립영화다. 영화는 50년대와 70년대를 시대배경으로, 전라도가 고향인 한 대장장이의 여정을 따라간다. 특히 부안 곰소, 구례 산수유마을, 김제 만경평야, 변산반도, 섬진강, 함평장 등 전라도 곳곳의 정취가 어우러져 영화의 맛을 더해준다. 한편, 시사회를 전후해 제작자와 출연진 등의 무대인사 및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시사회 초대권은 빅마트 안내데스크에 방문신청하면 된다. 전화문의 010-3005-8864 영화 줄거리 주인공 태석은 7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시골 장터를 떠도는 대장장이다. 평생 고집스레 전통방식을 고수했지만 산업화와 현대화 바람으로 사람들 반응은 점차 냉담해진다. 태석은 함평장에서 갈담장으로 이동하던 시외버스에서, 소매치기로 오인 받는 신영과 우연한 동행을 한다. 버스가 끊겨 그들은 눈발 날리는 길을 하염없이 걷다가 폐가에 이르러 쉬게 된다. 태석은 신영이 흥얼거리던 노래와 그녀가 가진 분첩을 보며 그녀가 다름아닌 20년 전 동고동락하던 친구이자 자신을 배신하고 아내와 정을 통한 득수의 딸이라는 사실과, 득수의 장례로 서울에서 단천골로 가던 길임을 알게 되면서 회한에 잠기게 된다. 20여 년 전 태석은 힘들게 대장질로 번 돈을 모으며 아내 귀옥과 아들 영식, 셋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에게는 하나 뿐인 친구 득수가 있다. 그러나 천연염색 일을 하던 득수는 값비싼 원단을 구할 돈이 없었다. 득수의 재능을 아는 태석은 집을 담보로 큰 돈을 꿔주나 노름꾼에게 속아 집까지 날리게 된다. 집문서를 찾기 위해 노름꾼을 찾아간 태석은 수모를 당하다가 그만 낫으로 노름꾼을 찌르고 옥살이를 하게 된다. 감방을 나온 태석은 집을 빼앗기고 염전의 소금창고에 살고 있는 귀옥을 찾아 나선다. 집에 들어선 순간, 태석은 득수와 귀옥의 불륜장면을 목격하고 한없이 영혼이 허물어진다. 태석은 말없이 그들 곁을 떠나 황량하게 말라붙은 갯벌 밭에서 그저 오열할 뿐이다. 그리고 태석은 또 하나의 길을 떠난다. 배창호 감독 약력 ▲ 배창호
- 1953년 출생.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현대종합상사 케냐지사장 역임

- 작품경력
‘꼬방동네 사람들’(82), ‘철인들’(82), ‘적도의 꽃’(83), ‘고래사냥’(84), ‘깊고 푸른 밤’(84),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84), ‘고래사냥2’(85), ‘황진이’(86), ‘기쁜 우리 젊은 날’(87), ‘안녕하세요 하나님’(87), ‘꿈’(90), ‘천국의 계단’(91), ‘젊은 남자’(94), ‘러브스토리’(99), ‘정’(99), ‘흑수선’(2001) 등.

- 수상경력
‘83 ’꼬방동네 사람들‘로 대종상 감독상, 한국연극영화예술상 감독상
‘84 고래사냥,  영평상 감독상
‘84 적도의 꽃, 아시아태평양영화제 감독상
‘86 깊고 푸른 밤, 한국연극영화예술상 감독상, 대종상 감독상
‘2000 정, 이탈리아 우디네이 아시아영화제 최우수관객상, 프랑스 베노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최우수관객상
- 2003 제35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서울시 문화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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