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인문대 1호관 역사
전남대 인문대 1호관 역사
  • 이광재 기자
  • 승인 200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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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캠퍼스 첫 건물, 입학-졸업 모두 이곳에서

전남대는 1952년 6월 문교부로부터 국립대학 설립인가를 획득, 5개 단과대학(문리대, 의대, 상대, 농대, 공대)으로 출발했다. 초창기 마땅한 강의실이 없어 문리대생들은 남광주역 보선사무소와 현재 양동 금호생명빌딩 자리의 제사공장 여자기숙사 등을 전전하면서 수업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의 용봉동 캠퍼스는  55년부터 조성사업이 시작됐는데 당시 새로 지었던 건물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 있는 건물이 인문대 1호관과 현재 출판부건물, 그리고 ROTC 사무실건물이 전부다. 이 가운데 두 석조건물은 당시 각각 법대와 공대의 사무실용도로 썼고, 강의실과 강당 기능을 했던 곳은 인문대 1호관뿐이었다.

당시 문리대 학생이었던 지춘상 전남대 명예교수는 "인문대 1호관 건물은 당시 가장 크고 현대식이었기에 5개 단과대학의 합동 입학식이나 졸업식을 모두 이곳에서 치렀다"면서 "특히 전국적인 세미나와 같은 대규모 행사 역시 이곳에서 대부분 다 소화했기에 그야말로 인문학의 산실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쟁 직후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건물을 짓다보니 문제가 없진 않았던가 보다. 2002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전남대학에서 펴낸 '전남대 50년 남기고 싶은 이야기'에는 이 건물의 건축뒷이야기가 기술돼 있다. 또한 이 건물은 당초 2층으로 설계건축 중이었는데, 초대 총장이었던 최상채 박사가 '멀리서 잘 보이지 않으니 한층 더 올리라'는 지시에 따라 3층짜리가 됐다고 이 책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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