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대국민 지지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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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대 기자
  • 승인 2004.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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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 국민들에게 드리는 글 발표
총선을 하루 남겨 둔 14일 각 당은 국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원내 제1당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거여견제론’과 ‘탄핵심판론’으로 ‘맞불’을 지피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다소 사정은 다르지만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뉴민주당론’과 ‘진보야당론’을 적극 제기하며 한표를 부탁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지난 선거운동 기간동안 각별한 각오로 하루하루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고 또 올랐다”며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와 경제 살리기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 싸우지 않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이번 총선은) 앞으로 4년간 나라를 이끌고 갈 일꾼을 뽑는 날”이라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잘못을 견제하고, 바로 잡아 줄 건전하고 합리적인 야당이 설 수 있어야 나라도 바로 된다”며 ‘거여견제론’을 들먹였다.

박 대표는 이어 “과연 어느 당이 국민의 소망을 이루고,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갈 수 있는지 판단하셨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귀중한 한 표로 희망과 안정을 선택하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대통령과 정부여당 잘못 견제…합리적 야당 필요”
우리당 “마지막 순간까지 쿠데타 세력 심판의 깃발 올려야”
민주당 “민주당을 평화민주세력의 중심으로 대통합 이룰 것”
민주노동당 “17대 국회 교섭단체 구성 진보야당 역할 하겠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우리는 지금 쿠데타 세력을 심판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로 갈 것인가, 아니면 부활한 ‘어둠의 세력’에게 또다시 대한민국의 운명을 내맡길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탄핵심판’을 호소했다.

김 대표는 “(쿠데타 세력의 잔당들이) 이번에도 ‘신지역주의’와 ‘색깔론’이라는 불법무기를 들고 역사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며 “선거운동의 마지막 순간까지 쿠데타 세력 심판의 깃발을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4월 15일은 제주도에서 광주 금남로, 부산의 민주공원과 대구의 국채보상기념공원, 그리고 광화문에서 쿠데타 세력을 심판한 국민승리의 축제가 열려야 한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새 역사를 열어가자”고 역설했다.

민주당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은 ‘분열·부패정치 심판’과 ‘뉴민주당론’으로 지지율 만회에 안간힘을 썼다.

추 위원장은 “지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저와 민주당은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왔다”며 “부패한 한나라당의 파국정치와 분열적인 열린우리당의 독선정치에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추 위원장은 이어 “제 2창당의 정신과 각오로 반드시 민주당을 환골탈태시켜 뉴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한 뒤 “민주당을 평화민주세력의 중심으로 대통합을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총선은 마지막을 대통령 탄핵으로 마감한 16대 국회 4년의 부패와 노무현 정부의 지난 1년의 실정을 심판하는 장”이라며 “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 15석 이상, 최대 20석 이상의 의석을 얻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어 “집권여당의 실정, 무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차떼기 부패야당, 무능야당이 아니라 이제 제대로 된 야당, 부패하지 않은 야당이 있어야 한다”며 “(17대 국회에서) 그 역할을 진보야당 민주노동당이 해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또 “민주노동당의 도덕성과 선진적 정책으로 인해 한국정치는 진보와 보수가 건강하게 경쟁하는 생산적 정치로 발전하고, 국회는 자기들만을 위한 정쟁국회가 아니라 서민을 위한 정책국회로 발돋음 할 것”이라며 기대치를 부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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