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재단> 박석무씨 새 이사장 선출
<5·18 재단> 박석무씨 새 이사장 선출
  • 정영대 기자
  • 승인 2004.03.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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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석무 5.18재단 신임이사장 ⓒ김태성 기자
5·18기념재단(이하 재단) 제7대 신임 이사장에 박석무 전 국회의원(63)이 선출됐다.

재단 이사회는 22일 오후 5·18기념문화관에서 ‘2004년도 제2차 이사회’를 열어 강신석 목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신임 이사장에 박 전 의원을 선임했다. 이로써 박 신임 이사장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재단 사무실에서 이사장에 취임한 뒤 올 연말까지 강 전 이사장의 잔여임기 9개월을 채우게 된다.

신임 박 이사장은 선출 직후 “여러 면에서 부족하고 일을 감당할 능력이 없는데도 이사장으로 선출해 줘 한편으로 미안하고 죄송스럽다”며 “금년이 5·18재단 창립 10주년이니 만큼 뭔가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어 “새 정부가 어려운 입장에 있지만 지난해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해 재단 발전에 대해 약속한 사항을 이행할 것”이라며 “내년 5·18 민주화운동 25주기를 맞는 시점에서 여러 가지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적극 도와달라”고 말했다.


“5·18 재단 창립 10주년 새로운 변화·발전 계기 마련”
강신석 목사 중도 사퇴…올 연말까지 잔여 9개월 임기 맡아
기획위원회, 2005년 10개 제출사업 예산 15억원 정부 건의


박 이사장은 또 “전남대 5·18연구소가 축적한 자료와 학문적 성과를 통해 5·18의 국제화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5월 관련자만의 재단이 아닌 광주와 전남을 아우르고 전국적으로 평화와 인권, 통일과 민주의 이념을 지향하는 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신석 전 이사장도 인사말을 통해 “그 동안 5·18과 삶을 같이해 왔는데 갑자기 조선대 재단 이사장을 맡게 됐다”며 “재단 이사장을 계속 맡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고 개인적으로 버거운 일이라고 생각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강 전 이사장은 이어 “중간에 이사장 직을 그만두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며 “조선대 이사장을 하더라도 5월 식구의 한 사람으로 언제라도 불러만 주면 모든 일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재단 이사회는 이외에도 기획위원회(위원장 송선태)가 지난 19일 심의한 2005년 정부중앙부처 제출 10개 사업(안)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송 위원장은 사업보고를 통해 “총 14개 제출사업 가운데 10개 사업비 15억원을 내년에 정부 중앙부처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획위원회가 심의한 10대 제출사업은 다음과 같다.

▲ 5·18민주화운동미해결문제 진실조사사업 ▲ 25주년기념 5·18국토종단순례대행진 ▲ 5·18민주화운동 영상물 제작 ▲ 5·18후유증 치유를 위한 실태조사 ▲ 5·18기념문화관내부 벽화사업 ▲ 5·18민주화운동 25주년기념 국제학술대회 ▲ 전자 정보실 ▲ 5·18학술총서 발간 ▲ 25주년 기념 5·18록콘서트 ▲ 5·18종합예술한마당창작공연 등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장 사퇴’에 대한 따끔한 비판도 이어졌다.
정수만 이사는 “강 전 이사장의 사퇴에 대해 전혀 몰랐고 나중에서야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무리 시간이 바쁘고 어렵더라도 사조직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정리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후식 이사도 “이사장 사퇴에 대한 이사회 보고가 있은 뒤 일을 진행했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새로 선임된 이사장은 임기를 마칠 때까지 자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신임 이사장은 1987년 6월 항쟁당시 민주쟁취국민운동 전남본부 공동의장으로 활동했으며 13대·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8년에는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남대학교 초빙교수와 명지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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