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장 '뇌물'엔 침묵하더니…”
“박시장 '뇌물'엔 침묵하더니…”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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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밥 먹으려면 줄서라?'
노 대통령 오찬장 민주당 광주시의원 '배제'
"DJ는 자민련 의원도 초청했는데…"성명내


'나랑 밥 먹으려면 줄서라!', 7일 노 대통령 광주 방문 행사 중 보고회 의전 홀대와 시립미술관 오찬장 초청에서 배제된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회 시의원들이 '야당의 쓴맛'을 톡톡히 경험하고 의원총회를 열어 '편가르가식 정당차별'이라는 성명을 내는 등 시의회 3당 구도 이후 첫 파장이 나와 주목을 받았다.

이날 광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계획 보고회' 행사장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지정석 배제와 대통령 참석 오찬에서도 '열린 우리당' 시의원들만 참석시킨 것은 참여정부가 주창해온 국민통합정치, 화합정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지역분열을 부추기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들 의원들은 또 "그 동안 역대 어느 대통령도 지방공식행사에서 특정정당 소속 지방의원들만을 특별대우한 사례는 없었다"며 "더구나 국민통합과 화합을 외치는 참여 정부하에서 지방의원들에게까지 정당 편가르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와 문화관광부에 납득 할 만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영호 시의회 운영위원장(민주당)은 "하루 전에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만 오찬장에 참석하는 것을 알고 전의원 참석을 요청했으나 이미 청와대에서 결정된 상태라 조정이 안됐다"며 "김대중 대통령 방문 때도 자민련 소속 의원도 참석을 시켰었다"고 민주당 소속 의원 배제에 따른 '개탄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열린 우리 당 소속 한 시의원은 "오찬장에 참석한 3명의 열린 우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구당 위원장들이 지역인사 초청 대상자로 참석한 의원들"이라며 "오찬장 참석에 일부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참석했는데도 이를 이유로 성명서까지 내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 할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은 "오전 문화중심도시 보고대회에서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동료의원들 모두 흐뭇한 마음으로 화합의 정치와 광주의 발전을 기대했는데 오찬장 참석에서 특정 정당 소속이라고 일부 의원들이 배제된 것을 알고 실망감이 들었다"며 "정파를 초월한 화합의 초청과 의전이 이뤄졌어야 했다"고 '옹졸한 오찬형식'을 비판했다.

시의회 주변에서는 "특정정당 소속 지방의원을 오찬장에서 배제한 것은 청와대가 잘못했다"면서도 "그렇다고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오찬장 배제'를 문재삼아 의원총회까지 열고 성명서를 채택한 것은 '박 시장 뇌물수수에는 침묵'한 모습과 대조적인 '형식에 얽매인 구태'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현재 '열린 우리당 소속으로 김선옥 박영수 박금자 의원(서구) 김용억 송태종 의원(북을)이 있으며 민주노동당으로는 윤난실 의원이 나머지는 12명은 민주당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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