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는 계속 진행”…“이름 빼고 다 바꿔라”
“영화제는 계속 진행”…“이름 빼고 다 바꿔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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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광주국제영화제 코드읽기

세 살배기 아이는 걸음마를 떼고 제법 말을 할 줄 안다. 아이와 대화가 통하는 부모들의 아이 사랑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3회를 맞이하는 광주국제영화제는 광주시민들의 관심 밖에 있다. 개막잔치 10여일을 채 남겨두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광주는 들뜬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언론마저도 조용하다.
이는 그동안 영화제가 끼친 영향, 그리고 광주에서의 현 위치를 실감케 했다. 이에 영화제에 관심 있는 몇몇 사람들이 광주전남문화연대 제안으로 지난 14일 밤 진지한 토론의 장을 열었다.

참석 : 임종수(광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
고광연(광주미디어센터 소장)
조대영(굿펠라스 대표)
이정우(전라도닷컴 기자)



영화제 홍보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고광연 : 시민들에게 영화제가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홍보 문제 아닐까요. 1회는 12월, 2회는 10월, 올해는 8월에 영화제를 여는 등 일정이 고르지 않아 홍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 같은데 임종수씨는 영화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임종수 : 먼저 일정을 이야기 하자면, 1?2회에 비해 올해는 다른지역 영화제 기간과 조율이 됐습니다. 부산이 10월, 전주와 부천이 5월?7월로 확정되었기 때문에 광주가 겨울철 영화제로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선 8월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내년엔 또 3월로 바뀔 예정이예요. 그 때부턴 시기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개최 시기가 예년과 다르게 바뀌다 보니 일반인에 대한 홍보도 큰 차질을 빚었던 게 사실입니다.
두 번째, 조직 구성하는 데 내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동안 영화제를 민간 주도 차원에서 해 오다가 시와 결합된 가운데 빚어진 어려움, 그것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정우 : 조직 이야기가 나왔는데 작년이나 제작년과 특별히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임종수 : 이사회가 영화제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만큼 인원도 확충되고 시의 추천인사들도 받아들이고, 구성원들의 면면도 바뀌게 되었죠. 또,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있던 원로 그룹들이 이사회로 들어오면서 그 성격도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조직위 구성에 영화 비전문가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

고광연 : 자연스럽게 조직위 구성 문제가 나왔는데요. 모 방송에 의하면 조직위 구성에 영화 비전문가들이 너무 많이 관계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왔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정우 : 영화제에 도움이 되는 조직이어야 하는데 새로 변경된 조직이 그것을 인지하고 변화했는지 아니면 다른 부분 때문에 조직 정비가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임종수 : 조직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죠. 기왕 만들어진 조직을 좀 더 긍정적인 부분으로 확대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입니다. 영화제는 소규모 영화 상영과는 달리 지역 페스티발적 성격이 강합니다. 그래서 비영화인이라고 규정하기 보다는 영화제에 도움줄 수 있는 인사들이 나름대로 역할에 따라 영화제에 기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제 발전을 위해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지요.

이정우 : 그런 점을 100% 수용한다하더라도, 영화제에 대한 완성도는 떨어지지 않나요.

임종수 : 영화제를 크게 보면 조직위와 집행위로 나뉩니다. 재정확보, 섭외, 행정을 지원하는 것이 조직위이고, 영화제의 본질적인 프로그램이나 기획은 집행위에서 진행하죠. 그래서 집행위는 명계남씨를 위원장으로 대부분 영화전문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대영 : 조직위원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광주영화제를 발전시키려는 대의적인 뜻이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영화제 사무국 측에서 초빙한 형태입니까.

임종수 : 60여명의 위원들이 조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오피니언 리더들이 많습니다. 사무국이나 기존 조직에서 추천한 사람들도 있고, 시에서 추천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두 여러 루트를 통해 확정되었기 때문에 영화제 발전이 지역 발전의 근간을 이룰 것이라는 의도를 갖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영화제 컨셉과 관련

고광연 : 이번 영화제 컨셉이 ‘시네필, 부활을 외쳐라’지요. 조직위원장 인터뷰를 보니 대중에게 다가가는 영화제가 되겠다고 하던데 그 말과 컨셉이 동떨어지지 않았나요.

조대영 : 프로그램 이야기를 추가하자면 200여편의 영화가 상영된다해도 임재철 프로그래머가 준비하는 6-70편의 영화는 상세하게 소개되는 반면, 다른 프로그램들은 소외되어 있던 것 같던데요. 광주영화제 프로그램들은 독특하기 보다는 어정쩡한 면이 있어요. 다른 영화제는 원칙이 있거든요. 하지만 광주는 그렇지 않아요. 1회 때 한국단편영화에 대해 상금을 수여했다가 작년과 올해 그 프로그램이 사라졌고, 작년에는 청소년 작품 공모전이 있었는데 올해 또 없어졌어요. 프로그램이 일관성이 없는 것이죠.

이정우 : 조대영씨가 정확한 흐름을 짚었네요. 이런 현상을 자리 잡는 과정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한계로 볼 것인가 고민이예요. 작년까지는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싶었는데 3회를 맞는 올해는 계모임에도 있는 기본적인 원칙이 없는 것이 바로 광주영화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국제영화제 수준이라면 임재철 프로그래머가 빠지고 다른 사람들이 책임을 맡았을 때도 기본적으로 담보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형태는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비춰져요.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가는 과정이 절실한 것 같아요.
영화가 갖고 있는 기본적 대중성과 감독의 노력, 그것을 프로그래머의 억지 공으로 돌리는 게 있었어요. 그래서 ‘진행은 어설프지만 작품은 좋다’는 평가가 나왔던 것입니다.

임종수 : 일리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제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지역 내 활발한 참여와 논의 통해 극복해 나가야죠. 광주영화제가 부족한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제 큰 틀을 확보한 만큼, 광주지역 불특정 다수 사람들에게 영화라는 화두를 제시하고 관심을 유도했으니 이젠 생산적인 결실들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대영 : 영화제 프로그램이 나쁘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다만 프로그램의 독립성만 보장된다면 힘을 모아 내년 3월 영화제를 준비할 수 있죠. 홍보가 전혀 안되어 있다가 영화제 며칠 남겨두고 이제 뚜껑 여는 시스템은 반복되어선 안되요. 행사 끝나자마자 교통정리 잘 해서 다음 회를 준비해야죠.

그런데 조직위가 발목 붙잡고 있는 것 아닙니까. 영화제의 핵이 무엇인지 모르는 개인들의 판단 때문에 여기까지 흘러온 것 아닌가 싶네요. 훌륭한 프로그램 만들어낼 수 있도록 시간도 보장하고, 조직위에서 발목 잡고 있는 부분들도 빨리 정리가 되어야겠죠.

그동안 시민사회에서의 관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광연 : 프로그램이나 영화제 문제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여론 경청하겠다고 했는데 그동안 시민사회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영화제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제안했던 내용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정우 :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밖에 없어요. 입체적이죠. 그만큼 조직위가 도망갈 구멍이 많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 문제보다 조직위 문제를 이야기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조직위와 집행위를 구분한다면, 조직위는 큰 일을 했다고 하더라도 영화제에서 드러나서는 안되는 부분입니다. 시민들은 집행위가 마련한 밥상을 보고 평가를 해야죠.

그런데 지금 영화제는 컨셉이 없어서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그 사람들이 움직일 기준이 없어요. 임재철 프로그래머가 낙점하기 전까지는 어떤 영화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컨셉을 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포괄적인 컨셉이라도 기준이 있다면 앞으로 영화제 준비할 수 있는 파일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임종수 : 광주는 지금까지 새로운 영화를 발굴하고 영화사를 재조명 한다는 흐름이 일관됐습니다. 이 기조는 계속 살려나가고 광주가 갖고 있는 상징적인 측면에 대해 시민들의 기대와 요구를 특별 컨셉이나 다양한 부분으로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특별한 컨셉 없이 이어져 왔다는 지적은 다른 영화제에 대해 본질적인 차별성을 너무 과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광연 : 컨셉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보다 그 해 상영된 영화들에 컨셉 자체가 일관적으로 흘렀는지가 중요하죠. 특정 프로그래머는 일관된 길을 갔는지 모르지만 다른 프로그램은 문제가 많았어요.
그렇다면 컨셉보다 시민사회 정체성으로 접근했을 때 광주영화제가 시민사회권 내에서 ‘시민권’을 얻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임종수 : 한편으로는 장점이면서도 한계가 없지 않아 있죠. 다른 영화제는 관이 주도하면서 대부분 시장의 개인적인 의지가 많이 작동했습니다. 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죠.
하지만 광주는 재정부터 조직 섭외까지 자율적 역량에 의해 해온 만큼 관의 입김에선 자유로웠지만 체계적인 지원을 얻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시와 결합을 시도하는 것도 그런 부분의 보완 때문입니다. 민간 주도를 장점으로 시와 결합이 어떻게 발전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가는 많은 논의와 연구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봅니다.

고광연 : 요즘 정책은 관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시스템으로 계속 탄력받아 가는 상황인데 광주 영화제는 거꾸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주영화제가 광주 시민사회권 내의 행사라고 했을 때 누가 결정하고 누가 책임질 것인가는 큰 문제죠.

이정우 : 관이 주도하든, 민이 주도하든 원칙적인 입장에선 관이라는 글자 자체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다만 민이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는 데 시민사회와 관이 연관 고리를 만드는 작업이 안되고 있을 뿐입니다.
특히 올해는 문화수도라는 큰 틀에서 영화제에 관이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원하된 간섭하지 않기로 하면서도 얼굴을 내밀고 있죠. 지역유지들의 사교 클럽으로 만들려는 게 눈에 보입니다.

왜 기자들에게 유인학 위원장의 동정이 메일로 발송됩니까. 영화제가 기자들 상대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좋은 영화제로 인정받겠다는 의도보다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영화제를 치르겠다는 의도가 보입니다.

임종수 : 관제시대의 관과 지자체의 관의 개념은 다르다고 봅니다. 관도 그런 변화에 민감하죠. 그래서 민관의 갈등도 예전에 비해 줄었고 영화제 내용은 관에서 일체 개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영화제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제와 영상산업 발전의 관계

고광연 : 영화제를 통해 영상산업 발전에 얼만큼 보탬이 됐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조대영 : 덩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아요. 단순히 행사를 시기가 닥쳐 행사를 치루는 것에 급급했지 영상산업이나 영화문화까지는 고민이 안됐다는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임종수 : 다른 영화제도 대동소이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명계남씨가 집행위원장으로 오면서 영상위원회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전국에 많은 영상위원회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한국 영화 발전과 함께 득을 볼 수 있죠. 9월부터 광주영상위원회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인데, 시에서도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영화 촬영 유치한다고 해서 눈에 보이는 소득이 유발되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에 대한 관심 높아지고, 내부에서 비영화인들의 생각이 영상산업을 통한 지역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많이 참여할 수 있죠.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고광연 : 지금 말씀 하시는 것은 앞으로 계획이죠? 부산 영화제를 보면 독립 영화인들은 오히려 영화제 때문에 소외당하고 있다고 하던데, 이처럼 겉으로는 좋은 것 같지만 속으로는 더 곪은 측면이 생기지 않을까요.

이정우 : 영상위원회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위험한 것이 있어요. 명계남씨의 사고는 중상 중심의 사고입니다. 지역을 한정시키지 않고 로케이션 빌리는 것이지 중앙의 기능을 가져오길 바라진 않죠. 영상위원회는 오히려 지역을 소외시킵니다.

임종수 : 지금까지는 모든 문화가 서울 중심이었지만 영화제만큼은 부산, 부천, 전주, 광주 식으로 외형적으로 지역에서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주체적 자긍심을 불어넣어주고 지역에서 영상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가시적인 성과가 없더라도 지역민에게 지역 문화에 대한 주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추구할 수 있는 계기로 봐야 할 것입니다.

조대영 : (임종수씨가)영상위원회와 영상산업에 대해 말씀하신 것은 경제 중심 사고에서 나온 위험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그것은 일종의 환상이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가려는 데 현실을 정확히 따져봐야죠. 부산 영화제가 성공하고 ‘친구’가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영화 유치해서 관광지로 한해에 몇백억을 벌었다는 것들이 광주에도 곧 이뤄질 듯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영화제 본분은 뒷전이고 도리어 그런 분위기만 커지면서 영화제가 제자리를 못잡고 있는 것 아닙니까.

고광연 : 광주전남문화연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모니터링을 준비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임종수 : 영화제에 관심 갖는 것은 문화연대만의 일은 아닙니다. 사회조사연구소 등 자발적인 단체와 모임이 많은 데 문화연대에게 모든 모니터링을 맡겼을 경우 다양한 관점과 시각이 어우러질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문화연대가 모니터링 하겠다는 제안은 거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어떤 형태로든 모니터링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정우 : 호의적이지 않는 세력이 모니터링 하는 게 가장 정확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 용역이 의미가 있는 것이죠. 문화연대가 모니터링을 했을 때 완성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를 생각하면 문화연대 조직이 적합하다고 보는데요.

영화제 발전을 위한 제언

고광연 : 이젠 정리를 하죠. 앞으로 영화제가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정우 : 따지고 들면 한정 없어요. 자막 사고 날 수도 있고 홍보 부족할 수 있어요. 결국 가능성의 문제죠. 앞으로 고쳐나갈 게 있고, 당장 할 게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영화제의 이데올로기가 있어야죠.
힘을 보태 주려해도, 평가를 하려해도 광주영화제가 지향하는 게 무엇인지 몰라 못합니다.
그렇다보니 개인적 역량에 의해, 외세 변수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어요. 꼭 광주 정체성과 맞출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추상적이라도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핵’을 만들자는 것이죠.

임종수 : 광주영화제는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상당한 성장을 일궈왔습니다. 그런 성장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나름대로 지역문화에 대한 가능성과 자긍심을 심어줬어요. 3월 영화제가 시간이 촉박하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치러진 영화제보다는 흐트러지지 않고 지금 시스템으로 꾸준히 준비한다면 유리한 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컨셉이 모호하다 할지라도 광주영화제가 새로운 영화를 발굴, 영화사를 재조명 하는 부분은 충실하다고 봅니다. 컨셉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활발한 논의를 통해 같이 가야 하는 것이죠.

조대영 : 영화제가 어떤 식으로 가든지 간에 영화제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프로그램이 충실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고 프로그램이 좀 더 일찍 나와서 널리 홍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 발목을 잡고 있는 게 무엇인지는 영화제 측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고광연 : 광주영화제가 바뀌어야 하는데 그것을 바꿀 수 있는 동력이 내부인가 외부인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영화제 논의 과정을 보면 영화제 측에서 지역사회 담론을 거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냐 하는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지역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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