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축제로서의 광주국제영화제와 문화모니터링
지역 문화축제로서의 광주국제영화제와 문화모니터링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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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광주국제영화제가 일정을 시작했다. 육교의 현수막과 포스터는 이제 영화제를 실감나게 한다. 작년에 비해 3배 이상 예산을 늘린 이번 영화제는 그러나 지금까지 지적됐던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안은 채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의하면 영화제를 치르는 주최들조차도 내년 4회 영화제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니(시민의 소리 2003년 7월 31일) 이것은 섣부른 예단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지역 사회의 참여적 관심을 촉구하며

여기서 그동안 지적됐던 광주국제영화제의 문제점을 새삼 거론할 생각은 없다. 어찌됐건 이제 광주국제영화제는 10억 원이 넘는 (식상한 표현이긴 하지만)국민의 혈세를 쓰는 광주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축제가 되었다. 따라서 이제 우리의 논의는 광주국제영화제가 ‘문화향유권’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의 영상문화환경을 발전시키고 지역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하는 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광주국제영화제와 관련된 논의들을 돌이켜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그동안 광주국제영화제에 대한 몇 차례의 공론의 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냥 논의에만 머문 채 진지한 대안들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여기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국제영화제 주최측에 있겠지만, 사안들에 쫓겨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참여적 관심을 갖지 못했던 ‘시민사회권’의 책임 또한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제 이러한 반성과 함께 우리는 세 번째 광주국제영화제를 목전에 두고 우리는 문화모니터링사업을 전개하려 하고 있다. 작년에 이은 영화제모니터링 사업은 문화축제로서의 광주국제영화제‘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모으고 광주국제영화제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하기 위함 것이다.

우리에게 생소한 문화모니터링 공공문화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그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누리기 권리를 신장시키려는 데에 있다. 구체적으로 문화모니터링은 문화적 생산물, 결과물에 대해 시민과 전문가의 시각으로 평가하고 모니터하자는 것으로 이는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문화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역의 관심 있는 시민, 영화와 문화관련 전문가,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시민사회활동가들과 광주국제영화제 모니터링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민들에 의해 문화모니터링 작업이 이루어짐으로써 시민들이 지역 문화, 혹은 공공적 문화서비스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문화 누리기 권리를 넓히는 데에 실질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광주는 그 어느 때보다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문화중심도시론’에 의해 촉발된 이 관심은 광주가 전망해야할 미래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의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무관심과 비난을 넘어, 애정을 갖은 ‘참여적 관심’이 필요하며, 광주국제영화제 문화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새로운 시민참여형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광주국제영화제 모니터링 자원활동가 모집

광주전남문화연대에서는 '2003 광주국제영화제'를 모니터링할 자원활동가를 모집합니다. 활동기간은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입니다. 관심있는 시민 누구나 가능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연대 사무국에 문의하시거나 메일로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화 511-4630, 메일 gjcultur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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