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1' 광주전남 비전될까?
'비전 21' 광주전남 비전될까?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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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비전 21(이사장 최협)'이 지난 18일 출범했다. 지난해 8월 최초 준비 이후 9개월만이다.

비전21은 이날 결성취지문에서 "광주·전남을 비롯한 호남지방은 국가의 중대고비마다 현실의 가운데 서서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왔다. 동학혁명 광주학생독립운동, 4.19 의거와 5.18 광주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증언은 정의와 인권, 평화와 자유를 끊임없이 추구해 온 이 고장의 정체성을 증명한다"고 광주전남 역사의 연장선으로 비전21을 위상을 선언했다.

비전21은 또 "내부에서는 지역공동체 의식과 구심점 형성이 미흡한 결과, 계층간 세대간 부문간 반목과 대립양상도 있었다"며 "지역의 노·장·청이 결속하고, 조야가 손을 잡고, 민관산학정이 한데 어우러져, 지역의 문제에 모두가 참여하고 협의하여 역할분담으로 지역혁신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 동안 비전21은 '논란 많던 조직답게' 올해 2월19일 개막 포럼을 시작으로 10차례에 걸쳐 지역현안 토론회를 연속으로 개최해 지역발전에 대한 지혜들을 쏟아 내기도 했다.

추진목표는 △자립형 지역발전의 활로모색 △지방분권시대의 책임과 주체적인 대응 △지역공동체 형성 및 통합적인 가치지향 창출 등을 제시했다.

각계각층 망라 지역 네트워크 형성 장점
대부분 명망가... 기층 서민 참여 부족


비전21 고문단에는 강신석 5.18 기념재단이사장, 김양균 변호사, 김종태 광주일보 회장, 김포천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노성만 전 전남대 총장, 송기숙 전남대 명예교수, 안진오 전남대 명예교수, 염홍섭 광주전남경영자협회장, 윤영규 전 전교조 위원장, 조비오 광주풍암동 성당주임신부, 조재육 광주전남발전연구원장 등이 참여했다.

또 실질적인 모임을 이끌 이사진으로는 최협 이사장 전남대교수, 고경주 금광대표, 고재일 대창운수 대표, 김무영 목포신우치과 원장, 나간채 전남대 교수, 남상규 부국철강 대표, 서영진 광주일보 논설실장, 송재관 광주은행 수석부행장, 윤용선 광주방송 전무이사, 윤장현 중앙안과 원장, 위계룡 순천현대병원 원장, 이승기 삼능건설 회장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비전 21을 바라보는 일부 지역민들과 노동자 농민 등 기층 서민들은 일부 명망가 중심의 '원칙없는 머리조직'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손발이 없는 조직에 수많은 정책논리만 난무하는 토론회 조직이 어떻게 광주 전남의 역사성을 지향 할 수 있느냐"는 논리로 조직의 생명력과 이념 및 가치지향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또 "친노무현 대통형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포진돼 있어 자칫 일부인사의 '정치적 발판대'로 비쳐지기도 한다"며 새로운 지역정치권의 향방을 두고 곱지 않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념과 조직, 개별, 세대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포럼조직이 결성됐으므로 이에 걸 맞는 활동으로 지역공동체 형성에 이바지 해야한다는 기대여론도 나오고 있다. '주민통합과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비전21의 활동'에 향후 지역민들의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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