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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떤 친구가 그런 말을 한 거야. 반드시 발본색원해서 이 바닥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해. 부대변인들과 국장들 모두 모이라고 해”.
지난 23일 오후 1시 35분 민주당 대변인실은 일순 찬바람이 불었다.
김영환 대변인은 민주당 대변인으로 취임한 지 3달이 지났지만, 좀처럼 흥분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다음은 문제가 된 이날 석간 국민일보기사내용.
<민주당 대변인단은 22일 김중권 대표가 주재한 만찬에서 김대표를 향한 ‘용비어천가’를 폭포수처럼 쏟아냈다.
먼저 수도권의 한 부대변인은 “대표가 취임한 이후 당이 안정돼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정권재창출에 큰 역할을 해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또 다른 부대변인은 “김대중 정권의 약자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김중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부대변인이 “김중권 대표가 있어서 정권재창출이 가능한 이유가 있다”면서 “김중권의 중(重·다시중)과 권(權·권세권)을 해석하면 정권을 재창출한다는 뜻 아니냐”고 말하자 주변은 폭소와 함께 박수소리가 이어졌다.(후략)>
민주당 대변인실은 이에대해 “국민일보의 기사는 뻥튀기 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편 <오마이뉴스>가 확인한 결과, ‘김대중 정권의 약자는 바로 김중권입니다’발언의 주인공은 부대변인이 아니라, 한 중앙 A일간지의 B기자가 김중권 대표에게 농으로 던진 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B기자는 “시중에서 떠도는 말을 취중에 김 대표에게 농담삼아 던져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