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내년 총선 현 의원지지 10명중 1명뿐-지역의원들 내일은 없다?
<여론조사>'내년 총선 현 의원지지 10명중 1명뿐-지역의원들 내일은 없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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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서 광주지역 현역의원들을 지지하겠다는 유권자 수가 불과 13%에 불과해 지역구 의원들에 대한 민심이반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도 52.7%로 동반 추락해 ‘적색등’이 켜졌다.

반면 부동층은 22.7%로 늘어나 향후 민주당 일당 독점구도의 정치지형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광주시민의 23.1%가 신당창당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내년 총선에서 창당만 된다면 신당이 ‘태풍의 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광주시민들은 또 최근 노무현 정부의 인사정책과 관련, 확산일로에 있는 ‘신호남소외’ 논란에 대해서도 찬반으로 의견이 크게 갈렸다. 광주지역 언론들이 그 동안 ‘호남소외’를 기정사실화하고 연일 비중 있게 보도한 것에 비춰볼 때 의외의 결과로 여겨진다. 이는 과거 방식의 여론몰이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이 같은 결과는 ‘시민의 소리’와 현대사회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동안 광주지역 성인남녀 37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여론조사결과 4, 5면>

광주시민 10명 중 1명 현역의원 지지…70%는 유보
홀대론 찬반 갈려…시민단체 낙선운동 반대 41.5%
신당창당 23.1% 우호적…내년 총선 주요변수 부상



‘내년 총선에서 현 지역구 의원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광주지역 유권자의 70.7%는 ‘아직 모르겠다’며 지지유보 입장을 밝혀 현역의원들에 대한 광범한 민심이반이 감지됐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8.8%였으며 단지 13%만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30대(26.1%)와 40대(21.6%) 연령층에서 현 지역구 의원들에 대한 유보적 태도 내지 부정적 견해가 높게 나타나 지난 대통령 선거와 마찬가지로 30∼40대가 총선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아직 모르겠다’는 유보입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내년 총선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 ‘제 3의 변수’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호남홀대론’과 관련 광주시민들의 48.4%가 ‘공감한다’고 답변한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43.6%로 나타나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남홀대론’에 공감한다는 의견은 남자(15.2%)보다 여자(33.3%)에서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났으나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찬반으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광주시민들은 정치개혁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선거공영제 도입(15.7%) ▲지구당위원장제 폐지(13.8%)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 확대(10.6%) ▲중대선거구제도입(10.1%) 등의 순으로 꼽았다. 하지만 정치개혁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의견도 29.8%나 됐다.

이라크전 파병 찬성 국회의원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펼치는데 주장에 대해서는 광주시민의 18.4%로만 찬성했다. 낙선운동이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41.5%)과 그저 그렇다는 의견이(20.7%)이 전체 응답자의 62%를 상회해 내년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대한 여론의 향방이 주목된다.

광주시민들은 신당창당과 관련해서도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매우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23.1%였으며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은 19.4%로 나타났다. 그저 그렇다는 의견도 30.3%나 됐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89%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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