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pd수첩'-방사선 치료인가 실험인가
다시 보는 'pd수첩'-방사선 치료인가 실험인가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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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환자들의 현실 ◈피해 환자 -임파선을 안 탔으니까 예방차원에서 방사선을 받자 하더라구. 수술한 뒤 2일 후부터 가렵고 수포가 생겨...의사에게 말하니까 그것은 방사선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 2주면 낫는다고. -막(방사선 치료) 끝나고 나서부터는 수포가 되면서 이글이글한.. 우리가 교수님에게 갔다. 마데카솔 연고를 사서 바르라고 했다. 그것을 바르면 (생식기가) 뜨거운 거야. 도저히 못 발라. 이글이글 헤져 있는데 고름이 질질질 나오고... 지금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었어 -그래서 담당 교수에게 얘기를 하게 되면 담당 교수가 통상적으로 있는 후유증이다. 그래서 2주면 낫는다. 그래서 환자 입장에서는 교수의 말을 안 믿을 수도 없으니까 따라가는 측면에서 믿고 2주를 기다려보면 역시 나아진 게 아니고 더 그러고.. 그래서 가서 또 얘기를 해보면 2주면 낫는다 낫는다 한 것이 2000년 4월 18일까지 왔었다. -1년 동안 그렇게 방치 안했으면 죽은 환자들도 안 죽었다. 고인이 안 됐다. 우리 환자들도 이렇게까지 안되고.. 여자로서 기능 상실한 것은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사람이 아니다. 항문과 생식기가 없어져 버렸다. 우리는 그 자체가 다 녹아서 없어졌다. -작년 3월 말경인가. 병원 오니까. 이것이 방사선독이다. 나을 수가 없다. 약이 없다. 여기 치료 방사선 부교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내가 6월 22일 들어왔다. 질로 똥이 터져서.. 질로 똥이 안 터졌다고 해서. 나는 안 받아줬어. 병원에서.. 질로 똥이 딱 터져야만 딱 받아줬다. -이미 죽은 환자들은 그런 고통을 겪었고 나는 앞으로 겪어야할 과정이 남았기 때문에 그것이 제일 두렵고 무섭다. 저도 얼마든지 올 수 있는 조건이 되어 있고. 저도 그런 단계로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제일 무섭다. ◈고 유애심 남편 강복구-자궁암 1기로 수술 경과가 좋은 편이었다. 그런데 피가 자궁에서 흘러서.. 내가 놀라서 화장실로 데려가서 보니까 주치의가 보고 놀라 버렸어. 피가 이렇게 덩어리로 빠져버리니까. 내가 기절해서.. 집사람이 나오면. 제주도에 결혼해서도 못 가고.. 평생. 제주도 구경이나 하자고 그래서 나으면 가세. 나으면 가.. 그랬는데. 못가고 해서. 원이라도 없이 풀어준다고. 화장을 시켜서 제주도에 뿌렸다. 비행기로.. ◈고 윤귀심(2000년 11월 사망) 딸-거의 2년 동안 밥 한 숟가락을 편히 앉아서 못 드시고 여기 다 썩어서 내려앉아 있으니까. 여기 아프니까. 엎드려서 식사하시고. 앉아서 못하시면 서서. 수술한 자리가 안 붙어. 이렇게 벌어진 상태로 엄마가 임종을 하셨다. 그 신안 비금에서 신발 신고 와서 죽어서 시체로 나갈 때는 자식된 도리로 얼마나 분하고 원통하겠소. 그것도 한번 죽지 않고. 두 번 부검까지 해가면서 그것도 올바르게 못 죽고. 또 무엇이 안 좋다고 그러고... 전문가들의 이야기 ◈서태석 교수(가톨릭 의대) -기계가 수행(점검)이 된 것으로 봐서는 기계상의 큰 하자는 없는 것 같고 따라서 점검 뒤에 환자를 치료했다면 기계상 오류에 의해서 과선량이 피폭되지는 않았다고 생각이 된다. ◈조철구(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자궁 경부암의 큰 문제가 직장과 방광이 망가지는 것이다. 여자들 자궁 바로 앞에 방광이 있고 바로 뒤에 항문, 직장이 있다. 그게 자궁 경부와 밀접하게 상대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쪽 방광이나 직장에 들어가는 방사선량을 줄여서 어떻게 하면 자궁 경부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게 하느냐가 가장 큰 문제점이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저선량 방사선치료(내부) 동위원소 조사기를 자궁에 넣어 치료하는 방법. 45시간-6500cGy(1시간-135cGy)을 투여하는데 저선량은 필요한 양을 1회에 투여하되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투여 단위 시간당 양을 적게 하는 방법 비교적 안전하지만 환자가 48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저선량요법 경우는 우리가 방사선 동위원소를 갖고 환자 몸 속에 사람이 직접 집어 넣기 때문에 환자가 반드시 입원을 해야 되고 저희 같은 오퍼레이터(의사)가 방사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는 고선량율 강내 치료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에는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대개 하루 한번에 500cGy 씩 프랙션이라고 분할 조사를 하는데 치료할 때 500cGy라는 방사선을 주는 거다. -고선량 방사선치료(내부)은 보통 20분 동안 500cGy를 투여한다. 그러나 전대병원의 경우 20분동안 정상 수치의 4배인 2000cGy를 투여 -횟수를 어떻게 나누며 1회에 얼마를 하는지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것을 선량율이라고 해서 단위시간당 조사되는 방사선양이 굉장히 중요하다. 인체에 미치는 생물학적 영향이 틀려진다. 선량율이 많으면 많을수록 방사선에 의한 조직 손상이 커지는 것이다. 물론 암 조직도 잘 죽는다. 그래서 우리가 대개 이상적인 방사선 치료라는 것은 후유증을 적게 하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거다. -우리나라나 국제적으로 고선량율 같은 경우 대개 300-600cGy 한번에 줄 때. 분할 조사할 때 300-600cGy 주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서태석 교수(가톨릭의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의학물리학자가 없으면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방사선 치료시에는 고도의 수학적, 무리학적 지식이 필요한데. 의사들이 그러한 지식을 가지고 치료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 병원측 입장 ◈전남대 병원 진료처장 잘못이란 소리는 절대 하고 싶지 않다. 잘못이란 표현을 하기 싫다. ◈나병식 교수 -치료 의사가 치료선량을 결정하는 분야는 의사의 고유 권한이다. 지나치지 않은 양이다. 미국 워싱턴 유니버시티 교과서에 그렇게 쓰여 있다. 그래서 6500cGy를 1회에 조사했다고 한다. 이것은 저선량이다. 따라서 고선량을 사용한 우리의 경우 코발트 들여왔을 때 코발트와 세슘을 같이 들여와서 사용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선량을 근거로 1회에 2000cGy씩 3-4일 간격으로 3회에 걸쳐서 우리가 6000cGy를 조사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저선량 방사선치료가 48시간동안 6500cGy을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2000cGy를 투여하기 위해서는 약 14시간 46분이 소요되어야 한다) -방사선 치료 부작용이라는 것은 아직 저희들도 인정이 안되는 부분이고 이분들이 수술하고 화학 요법을 시행했고 거기에다 방사선 치료를 했기 때문에 수술이나 항암 치료 후유증일 수도 있다. -내가 병월 키웠다고? 그것도 상반된 주장이다. 왜냐면 방사선, 항암제, 수술의 후유증 합병증이 특히 방사선의 예를 들면 그런 합병증을 줄일려고 애를 쓰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당시 항암 치료 의사-수술 후 1주인 뒤에 온다면 온다. 얇다. 두 개(직장과 질)가 같이 붙어 있으니까. 수술 직후에 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수술 후 1년 뒤에 일어난 것이라 수술 후유증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대부분이 항암치료 하고 있거나 끝나고 한달 그 정도 항암제가 남아 있을 때 후유증이 나타난다. 다른 병원의 사례 ◈윤세철(경남성모병원 치료방사선과 전문의) 우리는 A포인트(기준점)에 500cGy를 해서 일주일에 두 번 치료한다. 자궁 경부암에는 한번에 2000cGy를 처방해서 한 적은 없다. ◈00병원-대체적으로 1회 2000cGy라는 시술은 안한다. 고선량에서는 보편적으로 많이 해도 1000cGy이상 하는 경우는 없다. 한번 하는데 2000cGy씩 안준다. 그렇게는 줄 수 없다. 그러면 당연히 괴사가 온다. 그렇게 까지는 줘 본적이... 2000cGy를 줘보지는 않았다. 방사선치료수락서의 조작 ◈피해환자-방사선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지 몰랐다. 처음 외부치료 받을 때 환자들이 몇 초 금방이니까 편하고 좋더라고... 몰랐으니까 그런 얘기도 했다. 서로, 방사선 좋다고. 안 아프다고. 그리고 이것만 받으면 된다고.. 그만큼 방사선에 대해 환자들의 지식이 없었다. 전부 누가 얘기도 안해주고... 우리 뿐 아니라 방사선치료 받는 사람 전부. 의사도 이야기 안했다. ◈나병식-설명을 충분히 하고 그 분들이 동의를 안하면 치료를 못하게 돼있다. 가능한 올 수 있는 합병증. 부작용을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받은 다음에 방사선 치료가 시작되는 거다. ◈피해환자-간호사가 얼마의 돈이 들어간다 하고 준비해 오라는 소리만 했지. 방사선에 대해서 이러이러하다.. 하고 수락서 썼다고 하지만 그런 것은 구경도 못했고 ◈나병식-방사선치료 수락서를 환자가 쓰지 않았다는 부분은 도와줬다고 인정했다. 인적사항만 도와줬다. ◈기자-손도장도 다른 사람 손도장이라는데.. ◈나병식-더이상.. 대조 다해봤다. ◈피해환자-병원측에서 조작한 거다. 그리고 내 지문은 이것도 아니다 확인도 해보고 법에 가서도 이것이 아니라고 나와있다. ◈담당 형사-한명은 본인 지문이었지만 나머지 7분에 대해서는 그 지문이 누구 것인지 식별이 안돼. 어떤 사람의 지문인지 인적 사항 확인 불가능으로 나왔다. 검찰청의 <혐의없음> 내사종결의 문제점 ◈강복구(고 유애심 남편)-원망스럽고, 내가 죽더라도 새끼들하고 내가 병원에 가서 자살해야지.. 원한이라도 국민들이 알아줘야지. ◈피해환자-무혐의 처리 통지서 보고 다들 울고. 전부 밥들을 못 먹고. 너무 억울해 가지고. 나 죽고. 나스스로 죽어서 알릴 수 있다면 다 알린다고 했다. 이건 막말인데 신나 뿌려서 전부 오라고 그래서 내가 이건 밝히고 죽는다고 그랬다. ◈검찰 수사 의뢰-"치료방법, 시기 및 기타에 문제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원자력병원) 류성렬-500cGy 주는 것에 비해서 많이 주는 것은 사실이고 많이 주면 많이 줄수록 그만큼 손상 줄 확률은 높지만 총량을 봤을 때 상식적으로 줄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주면 부작용 많이 생기는가보다. 이번에 그런 교훈을 얻었을 지는 몰라도. 그것이 그렇게 하면 안 되는가 되는가에 대해서는 모른다. 고선량 치료 경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각자 의사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그것이 잘됐다 잘못됐다 따지기는 힘들다. ◈검찰 수사 의뢰-"2000cGy를 3회 조사하였고 이러한 방사선량은 강내치료 선량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됨"(대한방사선 종양학회) ◈광주지방 검찰청 담당 검사-제 생각은 그 결정문에 다 나와 있다. 취재에 응할 수 없다. ◈피해환자-정확하게 사인을 밝혔다면 저희 환자들이 왜 여기까지 옵니까. 왜 환자들이 법원까지 오냐구요. 한번쯤이라도 불러주고 이렇게 무혐의 처리했더라도 덜 서운해요. 그런데 이쪽 말은 하나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병원 얘기만듣고 종결처리 해버렸어요. 사람이 두 사람이나 죽어버렸는데도. 이건 있을 수 없는 상황 아닙니까. 이것이 어떻게 법치국가입니까. ◈보건복지부와 과기부도 조사를 했지만... -보건복지부 최희주 보건자원정책과-보건복지부 입장에서는 지금 원자력법에 의해 치료용 방사선을 과기부가 관장하기 때문에 거기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적다. -사상덕 과장(과학기술부 방사선안전과)-과기부에서 다루는 사항은 장비자체의 안전관리. 작업 종사자나 일반인에 대한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관리하는 것이고 환자에 대한 방사선 피폭은 의료의 적정성 문제이지 서태석 교수(가톨릭의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의학물리학자가 없으면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방사선 치료시에는 고도의 수학적, 무리학적 지식이 필요한데. 의사들이 그러한 지식을 가지고 치료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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