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룡 광은노조위원장 인터뷰
김성룡 광은노조위원장 인터뷰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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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은행 파산 원인은/ 임원들 상황 판단능력 결여// 김성룡 광주은행 노동조합위원장은 지금 은행 상황을 '파산'이라고 규정한다. '4년동안 1조2천억원을 까먹었다'고 추산하는 김위원장은 파산의 원인으로 내적 요인을 꼽았다. "관료와 기업간의 정경 유착이 줄서기 문화를 정착시켰다. 은행장이 되기 위해 대주주 앞에 줄서기 했고, 그 행장은 다시 직원들을 줄세우기 했다." 그런 그들의 여신심사와 상황판단 능력 결여를 짚어낸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부실자산을 매각하고 공적자금을 투입 받으면서 노사가 클린뱅크(clean bank)화를 선언했다. 지난 2월 한달동안 그는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클린뱅크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여행원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모든 잘못이 남성들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책임과 피해를 여행원도 같이 지게 된 것이 미안하단다. 여신 담당은 거의 남성 전유물. "행장이나 대출 관련 임직원이 외압에 굴하지 않고, 커미션이나 리베이트를 받지 않고 정당한 기준과 절차대로 여신심사를 했더라면 이렇게 심각한 부실 더미는 생겨나지 않았고 이익도 났을 것이다." 그러나 꼭 대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 매입이나 시설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는 이제부터라도 임직원 모두가 "정신과 의식을 개혁, 관치금융에서 자유로와지고 대기업 편중여신 금지 및 분산처리 제도화 등 자율경영 확보로 깨끗하고 투명하게 수익을 창출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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