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자치운동 표방 광주자치연대 뜬다
본격 자치운동 표방 광주자치연대 뜬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3.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권력에 맞서 본격 자치운동 표방 내년 지방선거 '자치후보' 후보전술도 시민운동 패러다임 변화 주목 '이제 시민들이 나서서 잘못된 제도와 사람을 바꾸어야 한다'. 지난 1일 무등산에서 발기인대회를 가진 (가칭)광주자치연대에 벌써부터 시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앙집권에 맞서 지방분권을 실현하고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는 '후보전술'을 쓰기로 하는 등 본격 '자치운동'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1차로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 활동가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는 이 단체의 성격과 향후 활동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창립발기문이 발표됐다. "궁극적으로는 자치와 분권이 보장된 실질적 지방화시대를 실현해 지역공동체를 세워 나가겠다". 아울러 광주자치연대는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사업을 추진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첫 번째는 지방자치제도 개혁운동으로 중앙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과 행정기능을 지방으로 분권화시키는 운동. 주민소환제, 주민투표제, 주민발안제 등 직접민주주의의 요소를 확대하는 것도 사업의 골자를 이루고 있다. 두 번째 당면 사업목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지방권력에의 진출. 창립발기문은 "개혁성·참신성·도덕성을 갖춘 '자치후보'를 발굴해 제도권 지방자치영역으로의 조직적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말 그대로 제도와 사람을 바꾸는 운동을 본격적으로 표방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같은 운동방향을 갖는 광주자치연대의 등장은 운동사적으로도 의미가 큰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광주의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광주자치연대는 민중운동과 시민운동의 흐름에 '자치운동'이라는 새로운 내용과 방식의 운동을 실험적으로 내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말하자면 그동안 '감시와 견제'를 미덕으로 여겨온 시민운동의 흐름에 '참여와 진출'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자치연대가 시민운동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기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광주지역사회가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혼돈과 정체의 늪에 빠진 근본원인은 지역지배정당과 토착적 권력집단의 무능력에서 비롯된다. 시민운동·민중운동·주민자치운동 등 지역운동역량을 총화해 지역사회 리더쉽을 민주적으로 개편해 나가겠다" 기초단체장의 임명제 전환, 기초의원 공천제 추진 등 '중앙권력'에 의한 지방자치제도 허물기가 파상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창립을 서두르고 있는 '광주자치연대'. 이달 말까지 창립준비위원회를 결성, '자치헌장'을 선포하고 실질적 분권과 자치를 위한 범시민운동에 돌입하고 지방자치 10년을 결산하는 시민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 참가희망 등 자세한 문의는 (가칭)광주자치연대 062)228-859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