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지대, 바로 여기! <신가상권>
성공지대, 바로 여기! <신가상권>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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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30대 주부를 끌면 장사된다 *아파트 밀집 신세대형 주거단지 *10대 미만 30대가 전체 인구의 51% *먹거리 호황. 의류점도 가능성 *중심상권 평당 1천1백만원 *위마트 주변 신축건물 노려볼만 평생 직장은 없다. 창업만이 살 길이다. 독립된 내 일을 갖으면서 돈도 버는 길이 창업이기 때문. 그러나 이 또한 만만치 않다. 작은 자본으로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개 인의 '감'에 의지하여 창업의 길을 찾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창업 경쟁도 치열한 만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근거를 갖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갖은 자본으로 어디에 어 떻게 투자하면 돈이 될 수 있는가를 전문가의 생생한 현장 답사로 광주 전역을 권역별 상권 으로 나누어 차례로 둘러보면서 한눈에 쏘옥 들어오는 창업 정보를 전달한다. /편집자 <신가 상권> 광주시 광산구 신가리 지역은 명칭에서 보듯 농촌동네였다. 하남공단이 들어선 1990년대 초반부터 주택과 대단위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자리잡은 신흥상권이다. 주거형태 및 인구현황은 주택이 4천여 세대, 아파트 7천6백여 세대이며, 아파트에는 세대당 약3.4명이 살아가고 있다. 전체 인구는 약 4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연령분포는 10대 미만과 30대가 51%를 점유한다. 지리적으로는 대로변을 중심으로 신가시장 쪽을 중심으로 한 구상권, 아파트 밀집지를 중심 으로 한 신상권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현재 구상권은 퇴로에 접어든 듯 어려움을 면치 못하 고 있다. 현재 신가 상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흑석사거리까지 뻗어 나가고 있으며, 반대편으로는 시 내 방향에서 신가리 입구 오른쪽 선운지구에 3천 세대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고 있 다. 새로운 고객을 유인하는 사무실이나 공공시설이 거의 없어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전형 적인 주거형 아파트 단지로서 자급자족형 상권이라 할 수 있지만 현재 개발중인 곳에 입주 할 인구까지 포함한다면 상권도 확대, 발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 상권이 정착하는데는 5년의 세월이 흐른다는 통설이 있다. 이유는 보통 아파트와 결 혼 연수가 비례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신혼부부가 결혼 후 5년이 지나면 아이도 낳고 생활 도 정착되는 유형으로 나타난다. 그 5년 동안 신혼의 소비스타일은 일명 백화점 스타일이라 고 표현할 수도 있어 이러한 유형은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고려해야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이 같은 지역 여건에 지금 신가상권의 고객은 어떤 유형으로 들어있는가를 보기 위해 표준 점포를 정하고 구매하는 고객의 특성을 살펴보았다. 약국의 경우 30대가 60%를, 화장품 업소는 평일 30∼40대가 80%를 차지하고 있다면 수 요층에 대한 답이 나온다. 서점의 경우는 30대 주부가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대가 선호 하는 편의점의 경우는 그들 20대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 정확히 수요층을 분석하기 위해 오전 오후 저녁시간대로 나누어 유동고객을 조사해 보았다. 세 지점에서 조사한 결과 다른 성별 연령별 비율보다 30대 여성이 미니스톱 앞에서 23.7%, 화장품 나라 앞에서는 21.8%, 둘리서적 앞에서는 22.3%로 가장 많았으며 시간대별로 도 이들이 오후 3시대에 가장 왕성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신가상권에 자리한 업소는 총 481개소로 조사됐다. 이 중 주부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서비 스 영역으로 볼 수 있는 미용실, 은행, 병원, 학원 등이 높은 비율(33.3%)을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신가권역이 다른 생활권역과 달리 아파트가 밀집된 신세대 주거단지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본다. 살거리의 경우는 위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 중대형 마트가 26.6%를 차지하고 있지만 주고 객들이 백화점과 대형 마트가 운행하는 셔틀버스로 이동하면서 영업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앞으로 상권의 확대 전망에서 볼 때 대형 마트가 입점할 수 있다는 점도 창업하는데 있어서 감안해야 할 요건이다. 입을거리도 유아와 아동층을 겨냥한 저가 전략으로 승부한다면 승산도 보이지만 이미 6개의 점포가 밀집되어 있다는 것이 고려사항이다. 먹거리의 경우 상당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외식업종이 신가권역에 영업중인 전체 업소의 27.4%를 차지하고 있는데 주택지에서 아동을 주고객으로 삼고 있는 배달전문점(피자, 치킨), 가족외식에 주타깃을 두어 특정 메뉴로 승부하는 전문점 형태의 먹거리가 인기를 끈다. 예 를 들어 해물탕 전문점이라든가. 또 퇴근길 딱 한잔이 생각나는 30대 가장들에 타깃을 맞춘 꼬치전문점도 호황을 이루고 있다. 반면에 한식당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식은 우리 고유의 음식이라 집에서도 항상 먹 는다는 의식이 작용해 고객층이 불분명하다고 할까. 직장의 회식자리 등 중장년층이 주고객 이라 할 수 있는데 이곳은 외지 인구가 유입되는 시설이 거의 없어 직장인 등 성인층의 유 동인구는 적고 서구의 입맛에 길들여진 아동 및 신세대층이 더 많은 것도 이유가 된다. 그 나마 대형 업소로 고객이 몰리기 때문에 20∼30평형대 소자본 점포들은 승부에 어려움을 겪 을 수도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볼 때 이 권역은 30대 주부와 아동에 타깃을 맞춘 사업이 유리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동용 도서를 마진 폭을 줄여 판매하면서 고객들이 소장하고 있는 중 고도서도 매입, 이를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되파는 형식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서점도 있다. 이 서점이 겨냥한 고객층은 어린이 및 학생이지만 실제 소비자는 이들 자녀를 둔 엄마들이다. 고객의 수요도를 잘 따져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 휴게시설을 갖춘 중가형 해물탕집도 성업이다. 아동을 위한 서비스에 착안한 것이 주 부들에게 먹혀들어 주부들이 많이 찾는 먹거리 업소로 성공한 경우라고 하겠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현재 아파트 분양주기의 회전율을 평균 5년 안팎으로 계산할 때 여기 입주하는 세대의 자녀를 고객 대상층으로 보면 패스트푸드점도 주목할 대상이다. 신가 권역은 대로변 사거리를 중심으로 주거지 중심의 밀집된 상권으로 아직까지 이곳을 벗어나면 소자본 창업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상권을 벗어나 신가리 입구 양 옆편으로 대형먹거리 업소들이 호황을 이루고 있는 것과 비교해서 보면 된다. 그러므로 소자본 투자를 하려면 바로 이 권역의 중심지로 편입해서 창업을 해야한다. 그러나 문제는 투자비용. 중심지역의 상급지인 사거리 지점은 평당 1천1백만원선이며, 보통 20평 정도이면 권리금이 2천만원 정도 붙는다. 상급지 주변인 둘리서적 방향이 평당 7백5십만원, 위마트 주변은 평당 8백만원 정도이며 권리금이 2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지만 빈 점포 가 거의 없을 만큼 인기가 높다. 물건이 나오더라도 내부거래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활정보지 등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다. 하급지인 신가시장 부근은 평당 1백만∼2백만원 사이로 권리금은 고사하고 임대도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위마트 주변의 신축건물을 철저히 노려야 한다. 아직 논으로 이루어진 유휴지가 많기 때문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여지가 많다. 건물 공사직전 부동산 등을 통해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현재 의류점 등이 약세이므로 이곳을 잘 살피면 뜻밖의 행운도 기대할 수 있다. *강상태 시민기자는 1999년 창업모더레이터(광주시 동구 벤처타운 409호. tel:062-227-0196)를 설립, 지역민의 소자본·소점포 창업길라잡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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