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사내하청, 현안문제 타결
기아차 사내하청, 현안문제 타결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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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지역 노동계의 주요현안이었던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사내하청노조원에 대한 고용 문제가 일단락 됐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과 사내하청노조측은 지난 20일 노사 양측과 시민대책위(위원장 김정길)측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2월말 해고된 6명이 노동자 가운데 2명은 복직시키고, 나머지 100여명은 오는 2004년 공장증설완료 시점에서 재논의키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해 생산물량 급감으로 일부 협력업체와 계약을 해지해 소속 하청노동자 401명을 해고, 이 가운데 300여명을 재채용했지만 나머지 해고자들의 재고용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지역노동계의 최대현안으로 등장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사내하청 문제 합의
"원청 사용주측에 도의적, 실질적 책임물어"
원청, 하청, 지역민 3자 단결로 비정규직문제해결의 선례 성과


이번 합의의 의미에 대해 사내하청노조 기아차 광주공장 사내하청노조 정주길 사무국장은 " 현행법상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 원청인 기아자동차가 법적책임이 없는데도 도의적 책임은 물론 실질적 책임을 지도록 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며, 이번에 합의된 2명의 복직은 비록 계약직이긴 하지만 회사측이 하청노동자를 직접 채용했다는 데서도 의미가 크다"고 해석했다.

특히 이번 합의의 과정은 비정규직 투쟁승리의 공식, 즉 원청과 하청노조, 그리고 지역민(시민대책위)의 협력만이 가능하다는 공식을 입증했다는 점에서도 이후 비정규직 투쟁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노조측은 지난해 대량 정리해고 이후 올 1월부터 회사앞에서 진행한 천막농성도 오는 28일 '사내하청노조 투쟁승리 보고대회'를 끝으로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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