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한' 민주 시지부 선대본부 현판식
'조촐한' 민주 시지부 선대본부 현판식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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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시지부가 18일 선거대책본부 현판식을 가졌다. 민주당 광주전남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발대식을 치른 지 일주일 만이다.

강운태 광주시지부장은 "전남도지부는 선대위 발대식 직후 언론도 모르고 지나칠 정도로 간단하게 현판식을 끝냈지만 우리 시지부는 일부러 '현판식'이라는 행사를 만들었다"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보기 위한 전략이었음을 시사했다.

국회의원들 없이 당직자 40여명 조촐하게
후보 단일화 후 행보 결정 의도로 해석


하지만 강 지부장의 의도와는 달리 내부에서조차 뜨거운 열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시의원과 구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해 조촐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선대위 상임위원으로 임명된 지구당 위원장들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김경천 국회의원만이 현판식에 잠깐 얼굴 비치고 자리를 떴다.

©김태성 기자

강 지부장은 "오늘 정동채, 김경천, 김상현 의원이 내려 왔지만 서울에서 '국민통합21' 후원회 행사가 있어 격려해 주라고 보냈다"며 "민주당이니까 어느 특정 후보가 아닌 민주당 후보를 세우는 데 뜻이 있으며, 두 후보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단일화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속내'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선대위 활동보다 조용히 후보 단일화 결과를 지켜본 후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의미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강 지부장도 그동안 '노무현 중심의 후보 단일화'가 아닌 '후보 단일화'만을 일관되게 주장했던 점으로 미뤄보아 그 또한 다른 지구당 위원장들의 뜻과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날 오전 한나라당 광주시지부 강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필승 결의대회'는 김덕룡 한나라당 중앙 선대위 공동의장을 비롯해 '빳데루 아저씨' 김영준씨 등과 400여명의 당원이 참석해 이회창 후보 지지 결의를 다졌다. 이환의 시지부장은 "민주당 후보 단일화에 크게 동요되지 말자"고 호소하며 "이번만큼은 광주에서 이회창 후보 지지 표를 20% 이상 획득해 정권교체를 이룩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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