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 조장언론 고발한다.
지역감정 조장언론 고발한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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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영호남지역 언론들이 시민 앞에 고발됐다. 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의장 임동욱. 이하 광주전남민언련)은 지역감정을 조장한 영호남지역의 언론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판넬로 제작, 지난 14일 광주시 광천동 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전시회를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광주전남민언련을 비롯한 영호남의 5개 지역민언련에서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공동으로 해당지역 신문방송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 시민앞에 고발한 것.

민언련 지역감정조장 보도 전시회 열어
"여과 없는 보도가 오히려 지역감정 조장"


6개 일간지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했던 광주지역 일간지들에서는 특히 '지역감정망발 발언 받아쓰기' 지적이 주목을 끌었다.

광주일보 6월12일자 3면의 경우 '지역감정 논란 다시 고개드나'제하의 보도에서 신문은 "한나라, 싹쓸이가 광주전남 망친다", "민주, "호남출신 선관위원 사퇴 강요받아", "자민련, "충청도는 핫바지라는 말 떠돈다" 등의 일부 정치인들의 발언을 여과없이 보도했다. 이는 당초 지역감정 논란을 지적하려는 의도와 달리 오히려 언론이 지역감정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광주타임스 10월22일자 1면에도 민주당 추미애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의 지역관련 발언이 실렸는데, "추의원, 쓸개빠진 호남인들 정의원이 거둬간다", "서대표, 대선서 민주당을 목포 앞 바다에 버리자"등의 발언들을 고스란히 실은 것도 마찬가지다.

민언련 모니터링단은 영남지역 신문에서도 지역언론 조장보도가 반복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경남일보 5월14일자를 보면 '한나라, 민주,민노당 3파전예고'라는 제하의 지방선거 분석기사가 실렸는데, 여기에 '한나라당 공천자 필승 결의대회'라는 현수막이 선명한 한나라당행사 사진을 사용해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이번 모니터링작업을 해온 광주전남민언련 고현주 신문모니터분과장은 "4년째 모니터링을 해오지만 매년 지역감정조장보도의 양태가 변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타지역과 함께 기자간담회나 주제별 모니터링 등으로 방법을 다양화 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시회는 광주를 시작으로 영호남 각 도시를 순회하며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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