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별따기인 지방대생 취업
하늘에 별따기인 지방대생 취업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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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낮춘 꾸준한 구직활동 중요
수시채용, 면접 비중 늘고 경력직 선호
공급초과인 노동시장, 전문성 키운 자신감으로 공략해야


최근 몇 년간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대학졸업생 취업난. 일단 올 하반기에도 문제는 되풀이될 것 같다. 한 취업정보기관에 따르면 2002년 하반기 취업경쟁률은 67대 1. 직장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는 말이 농이 아닌 현실인 셈이다. 지방대생의 '지방대 설움'도 여전해 지방대생들 사이에는 "취업보다 별을 따는 게 차라리 쉬울 것"이라는 웃지 못할 자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나의 취업 준비도' 평가에서부터 취업정보, 이력서 작성법, 면접 요령 등을 알고 취업문을 공략한다면 승산은 있다. 전남대와 조선대 등 광주지역 주요대학 취업정보실관계자의 조언으로 취업정보를 알아본다.

취업은 정보력 싸움

공개채용보다는 수시 채용이, 필기고사보다는 면접이 두드러지는 요즘 취업을 향한 첫 번째 문은 '정보수집'이다. 지방대생이 취업에서 불리하다는 것도 우선 정보력에 있어 수도권 지역 학생들보다 뒤지기 때문이다. 현재 취업사이트는 200여개. 취업 전문가들은 취업사이트 서너 개를 집중적으로 이용하고 각 사이트의 게시판, 커뮤니티 등도 꼼꼼히 챙겨 볼 것을 조언한다. 또 시기별로 중요한 채용정보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취업사이트에 뉴스레터 메일링 리스트를 등록해 놓는 것이 유리하다.

지방대생 취업, 어렵지만 않다

전남대와 조선대의 경우 작년 취업률이 60-70%. 각 대학 취업정보실은 올 하반기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취업정보실 정무상씨는 "같은 학점이라도 지방대생은 그 점수의 80% 정도만 인정해준다"며 서류전형에서 약간의 불이익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평점이 4.0으로 서울지역 대학생과 같을 경우 지방대생은 3.8정도로 인정한다는 것이 관례라는 것. 하지만 면접이 강화되는 추세이기에 이를 통해 높은 점수를 얻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 또 토익의 경우 자격조건으로만 활용되는 경향이기에 적정 수준 이상의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

눈높이 낮춰 꾸준한 구직 노력 필요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눈높이를 낮추고 꾸준한 구직활동을 펼친다면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전남대학교 취업정보실 이득연씨가 전하는 이 지역 취업 준비생의 취업 전략이다. 각 대학 취업정보실이 이 지역 취업 준비생에게 전하는 첫 번째 요구는 꾸준한 구직활동을 펼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취업 준비생이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면 좌절감과 혼란스러움에 빠지게 된다. 특히 지방대생의 패배감은 더할 수 있다. 이에 전남대 취업정보실은 기본 2-30번의 실패는 각오하고 구직에 임해야 한다고 전한다. 적극성을 갖고 꾸준하게 구직활동을 펼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것. 또 눈높이 취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력자를 수시 모집하는 현 채용형태를 감안하면 작은 기업에서 경력을 쌓는 것이 지혜일 수 있다고 취업정보실은 조언한다.

'다 하겠다' 보다 '이것 잘한다' 인재 선호

이제 적극적으로 취업의 문을 두드릴 차례이다. 우선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무슨 일이든 시키는 데로 하겠다"라는 사람은 오히려 반기지 않는다. 어떤 분야에 무슨 전문성을 갖추었는지를 확실히 피력할 수 있어야 한다. 뚜렷한 직업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도 해당 분야의 경력을 부각시켜야 한다. 다양한 경력보다는 모집 직종의 경력만 최근 경력을 집중적으로 작성한다. 이를 취업사이트 구직란에 올려놓는 것은 기본인데 자주 업데이트를 시켜 자신의 이력서가 사이트 머리에 위치하게 하는 것도 요령이다. 최근에는 동영상 이력서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면접', 취업 당락 히든카드

취업 당락의 여부는 역시 면접이다. 나날이 면접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취업 전략의 히든카드를 면접에 맞춰 구직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첫인상이 면접 당락의 50% 결정하니 밝고 패기 있는 인상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분에서 5분 가량의 자기소개는 면접의 기본 질문이다. 제한된 시간 내에 자신을 확실히 인식시키려면 필요한 손짓과 행동, 시선까지도 미리 준비하자. 면접의 기본은 설득력 있고 적극적, 의욕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장점이 최대한 표현될 수 있도록 의지를 피력해야 한다. 또 많은 기업들이 집단면접을 통해 창의력과 협동심을 살피는 경우가 있어 평소 그룹토의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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