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장보고수산물축제...불법 야시장 '방조' 논란
완도군, 장보고수산물축제...불법 야시장 '방조' 논란
  • 이형권 기자
  • 승인 2024.05.0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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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무단 점용하고 천막 설치하고, 전기 공급까지...봉이 김선달
완도군 해양공원 일원에 설치된 불법 시설물로 장보고수산물축제 행사장을 가르키는 아치형 풍선 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완도군 해양공원 일원에 설치된 불법 시설물로 장보고수산물축제 행사장을 가르키는 아치형 풍선 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완도군을 대표하는‘2024장보고수산물축제’가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으나 ‘불법 야시장’ 논란으로 완도군의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장보고 수산물축제가 열리는 완도 해변공원 일원에 ‘짝퉁 장보고수산물축제장’이 버젓이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바람에 관광객을 혼란에 빠뜨렸다.

관광객 A씨는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축제 장소로 왔는데 풍선 아치형 설치물에‘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라고 되어 있어 축제 장소인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완도군이 대표 축제를 개최하면서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지 못하고 공원을 내어준 것이란 지적을 받는 대목이다.

완도군 해양공원에 설치된 천막들로 완도군 관계자는 무허가 시설물이라고 말했다
완도군 해양공원에 설치된 천막들로 완도군 관계자는 무허가 시설물이라고 말했다

완도군 해양공원에 설치된 천막들로 완도군 관계자는 무허가 시설물이라고 말했다

대명천지에 바닷가 공원을 어떻게 점령해서 천막을 치고 영업할 수 있는지 궁금하면서도 완도군의 행정이 이렇게까지 무능력할 수 있는지 궁금한 대목이다.

군민 B씨는 “무허가인지 몰랐다. 창피하다. 완도군이 방조한 이유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라며 “뒷배경에 누가? 무엇이 있는지? 완도군이 방조 또는 직무유기가 있는지 수사기관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억원의 군민 혈세로 홍보를 하고 준비한 장보고수산물 축제는 봄 먹거리 축제로 완도군의 싱싱한 수산물의 홍보하기 위해 ‘잡고, 먹고, 치유하는 청정바다 힐링 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대표축제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유도했으나 불법 시설물이 망쳤다는 주장에 대해 완도군 관계자는 “불법 시설물로 철거를 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역 축제를 개최하는 이유는 관광객 유치로 지역의 발전과 지역의 특산품을 홍보, 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가장 큰 이유이다.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축제를 준비하고, 축제기간 중 교통이 혼잡스럽고 소음이 심해도 군민이 희생하고 참여하는 이유는 지역의 이미지 제고로 위상을 높이는 지역 성장 때문이다.

그런데 불법 시설물 영업으로 이러한 축제를 흐린다면 완도군이 직무유기를 단단히 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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