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에 위치한 대형 공연장인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무차별 총격이 벌어졌고 이후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62명명이 사망하고 146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밝혔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아날 사태는 최소 3명의 무장 괴한들이 공연장 홀 내부와 홀 외부의 상가에서 무차별적으로 15~20여분간 총을 난사해 총에 맞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모습,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출구로 빠져 나가는 장염이ㅏ 실린 동영상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화염으로 공연장 지붕이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구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공연장에서는 러시아 록밴드 ‘피크닉’이 공연할 예정이었다. 이 밴드 멤버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연장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무대에 서기도 했던 장소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 건물은 아제르바이잔 태생의 러시아 부동산 재벌 아라스 아갈라로프가 지어 2009년 개관했으며, 공연장 외에 쇼핑센터와 컨퍼런스 센터 등도 함께 갖춘 대형 건물이어서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슬람 무장세력 IS는 이날 총격 피해가 알려진 직후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총격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등 세계 각국은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끔찍한 총격의 희생자들을 애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