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훈모 경선 승리 밝히더니 윤리감찰단 보내
민주당, 손훈모 경선 승리 밝히더니 윤리감찰단 보내
  • 이형권 기자
  • 승인 2024.03.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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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하는 반응...민주당 조속한 결과와 책임있는 사과 있어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순천·광양·곡성·구례갑#손훈모#김문수
공명선거 실천협약식을 체결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소병철 국회의원(중앙)과 김문수(좌측), 손훈모(우측) 예비후보자[사진=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위원회]

전남 순천시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을 바라보는 눈빛이 매섭다. 선거구 단독 분구 무산에 이어 경선결과 발표 이후 잡음이 발생하자 정치에 혐오감을 느낀다는 분위기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180석 거대 여당을 만들어 줬더니 뭐 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다며 180석을 가지고 대선에서 정권까지 잃었냐는 지적이 대세였는데 순천시 선거구 단독 분구를 무산시키자 실망을 넘어 민주당이 너무한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누구 한 명 책임지겠다는 정치인이 없으니 더욱 화나는 시민들이다.

갑 선거구 소병철 국회의원은 불출마 선언으로 일찌감치 책임을 벗어난 듯한 행보를 보이고, 을 선거구 서동용 국회의원은 권향엽 예비후보의 공천 반납과 경선 요구에 간신히 기회를 얻어 자기 선거에 바쁜 모습이다.

22대 총선을 맞아 순천시민들과 당원들은 권리인 참정권도 박탈당해 더욱 화가난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여론조사 1등을 다투던 예비후보는 컷오프시키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중하위권 후보를 경선시켰으니 1위를 지지한 시민과 당원에게는 둘 중 한 명만 골라라는 황당함만 준 것이다.

그리고 경선 결과를 발표했으나 이제는 부정선거 의혹으로 시끄럽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저녁 늦게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자 경선 결과 손훈모 변호사를 후보자로 확정 발표했다.

발표 12시간도 안 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직속 윤리감찰단이 손훈모 예비후보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조사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실제로 윤리감찰단은 순천에 내려와 이를 조사해 갔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속은 또 부글부글 끓고 있다.

승자 편 입장은 또다시 시끄러워지는 모양새가 싫고, 패자 편 입장은 억울하다고 한다.

근소한 차이로 명암이 엇갈렸으니 이를 지켜본 관계자들의 속내는 말할 것도 없다.

이유가 있어 감찰단이 빠르게 조사했다면 민주당은 논란을 종식 시키는 윤리감찰단 결과를 빠른 시간에 내놔야 한다.

많은 법률가가 있으니 정확한 판단과 빠른 결정으로 민심을 잠재우고 통합으로 가는 길을 중앙당이 열어야 할 차례이다.

말 몇 마디가 아닌 책임 있는 당직자가 순천을 찾아 설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텃밭으로 생각하는 호남에 씨를 뿌리거나 가꾸지도 않는 모습을 보이다가 선거 때가 되면 마치 주인인 듯 수확물인 표를 달라고 한다.

시민 A씨는“언제까지 우리만 민주당을 사랑해야 하냐는 마음이 크다”라며 “남편을 남의 편이라고 휴대폰에 저장해 놓듯이 민주당이 이젠 남의 편 같다”라고 말했다.

시민 다수가 바라는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공천장을 줘야 할 후보는 이렇다.

국회의원 180석을 가지고 제대로 일을 못 했으니 22대에선 일을 잘하는 능력 갖춘 후보로 지역민과 이재명 대표를 도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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