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회장(中)] 한상원 공약에 ‘뭘 알고나 발표하나‘ 눈총
[광주상의 회장(中)] 한상원 공약에 ‘뭘 알고나 발표하나‘ 눈총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4.03.10 19: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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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아차 광주군공항 이전,한전 정상화 등 ‘실현 가능성’ 미흡
“영농형 태양광 통해 일자리 창출”자신의 업체와 이해중돌
경제적·시대적 흐름에 역동적인 젊은 회장 ‘기대’
​​​​​​​김, 제조 등 각종 업종 애로 사항, 국비 확보 위한 전문가 충원도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제 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현재 안갯속 2파전이다.
김보곤 디케이 회장과 한상원 다스코 회장의 대결 구도다.

정책과 공약을 발표하는 한상원 다스코 회장

서로가 승리를 장담하는 상황에서 오는 12일 회장을 뽑는 대의원 표를 더 많이 확보한 후보가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일반 의원 80명과 특별 의원 12명 등 92명을 뽑는 대의원 투표를 하루 앞둔 현재 120명이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회원 534명이 등록한 3304표 중 기권표 10%를 제외하고 나면 3000여표를 갖고 두 후보간 누가 표를 많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쉽게 말해 김보곤·한상원 후보가 각각 1000표씩을 기본으로 확보하고 나머지 1000표 중 절반인 500표 이상을 얻은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되는 분위기다.

이런 표 확보 전략 속에 광주상의회장 선거가 전례없이 주목을 받고있는 이유는 현재 처럼 고답적이고 답보적인 행태로 운영돼서는 안된다는 게 밑바닥 정서로 진하게 깔려있어서다.

가장 먼저 요구되는 과제를 3가지 측면에서 조목조목 들여다 보고자 한다.
첫째, 현재의 흐물흐물한 낡은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제단체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점이다.
전국 상의회장들이 대거 활동성이 강한 젊지만 묵직한 사람들로 교체되는 시대적 흐름 속에 광주상의도 여기에 맞춰 젊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최태원 대한상의회장이 60년생인 점을 감안할 때 김보곤 후보는 58년생이고, 한상원 후보는 54년생이다.
현 상의회장이 연령대가 높은 점은 차치해 두고라도 앞으로 젊은 세대가 나와 강한 추진력으로 광주상의를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둘째는 광주상의 전체 등록 업체 중 제조업이 80%에 달하고 있는 만큼 여태껏 건설업 위주의 회장 '대물림'에서 벗어나 제조업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한상원 후보는 자신이 전국에 7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건설업으로 분류하는 건 불합리하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그가 걸어온 행보와 함께 한 후보를 돕고 있는 업체들의 성향을 분석할 때 건설업으로 분류하는 게 적확한 듯 싶다.

실제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김보곤 후보를 제조업체에서 적극 밀어주는 것을 보면 한 후보의 변명은 궁색해 보인다.

김보곤 디케이 회장의 출마 기자회견 

셋째는 김·한 후보가 발표한 정책과 비전의 실현가능성 여부다.
한 후보의 경우 공약대로라면 대통령이나 광주시장, 기아차 회장, 한전 사장 보다 더 역량이 있어 보인다.

광주가 안고 있는 현안이나 경제 규모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포퓰리즘 식으로, 특히 해당 대기업 및 지자체와 한마디 상의없이 불쑥 공약을 발표하고는 나중에 슬그머니 거둬들이는 행태는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광주경제의 35%를 차지하는 기아차 공장을 옮기겠다고 해놓고는 여론이 악화되자 없는 걸로 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를 본 기아차 본사에서는 아무렴, 대기업 이전을 광주상의 후보가 말한다고 해서 얼렁뚱땅 옮겨질 사안이 아니며, 그것도 한마디 상의도 없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한다.

광주시에서도 드러내 놓지는 않지만 공장 이전에 앞서 필요한 부지와 행정절차가 선행돼야 하는 데 일방적이고 자의적으로 발표한 것은 ‘너무 나간 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그것도, 광주군공항 이전 자체가 가닥이 추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기아차 공장 확정 이전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발표하는 것은 외려 광주시민들에게 혼선을 부채질 할 뿐이다.

더욱이 한 후보가 운영하는 다스코의 주요 사업 분야인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고 나섬으로써 공약과 이해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한 후보가 밝힌 한전 적자경영 정상화를 위해 의회와 행정부의 설득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나섰는데, 이를 두고 모 상의 회원은 행정이나 의회, 그리고 한전의 시스템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고개를 돌렸다.

반면 김보곤 후보는 지금까지 몇몇 상의 회장 측근들이 쥐락펴락 했던 낡은 틀에서 벗어나 회원 중심으로 탈바꿈 하는 등의 4대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조그만 나사를 만들어 수익창출에 나선 제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회비로 낸 만큼 다시 현금으로 돌려주는 '페이백 시스템'과 연구 개발 중심의 전문가를 충원해 상의 회원 복지와 함께 해외 수출을 적극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거창한 공약 보다는 소소하지만 알차고 화합 차원의 운영을 통해 상의 회원들에게 실제적 보탬을 주는 '똘똘한 공약'을 제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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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2024-03-11 08:55:12
광주시민의 숙원사업은 광주군공항이전과 자동차1백만대 생산도시 입니다. 광주 젊은이들이 한해 7천명이상이 일자리를 찾아 광주를 떠난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후세인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수 기회의 도시 광주를 만들어 가는데 시민 한사람 한사람들이 힘을 합치고 상공인들이 힘을 합쳐 그러한 토대를 만들어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비먹튀 2024-03-11 05:24:51
회장님 미납회비 좀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