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光州 지역구 선택 미뤄....‘망건 쓰다 장파일라‘
이낙연, 光州 지역구 선택 미뤄....‘망건 쓰다 장파일라‘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4.03.04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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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광주시의회에서 광주 출마 기자회견
시민.’민주당 정신‘되찾을려면 석고대죄 했어야 ’일침‘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10 총선에서 광주로 출마키로 했으나 지역구를 선택하는데 신중 모드를 보임에 따라 일부 유권자들은 ‘망건 쓰다 장파하겠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4일 22대 총선 광주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는 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4일 22대 총선 광주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는 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 대표는 4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4.10 국회의원 선거를 광주에서 출마해 치르기로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광주의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지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출마 지역 유보를 지켜보며 대다수 광주시민들은 민주당 당 대표와 국무총리, 전남도지사를 지낸 그가 제3지대인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만큼 참신하고 산뜻한 출발을 바라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 대표는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부적절한 사면과 대선후보 경선 실패를 거론하며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2021녀느 9월5일 열린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서  악수하고 있는 이낙연(오른쪽 끝)과 이재명 후보

이낙연 후보는 지난 민주당 대선 후보 광주·전남 경선 개표 결과 47.12%를 보여 당시 이재명 46.95%보다 0.17%를 더 얻어 간신히 지역순회경선에서 첫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러한 개표결과는 이낙연이 정치적·지역적 홈그라운드 임에도 간발의 차로 이김으로써 체면은 면했지만 당시 언론에서는 고향에서 표를 못 얻으면 다른 어느 지역에서 밀어주겠느냐고 힐난했다.

이후 올 총선 과정에서 자신이 믿었던 일부 현역의원들이 자신을 배신하고, 비토하는 기자회견을 했고. 광주 민심이 이재명으로 완전 돌아섰다가 다시 그 여론이 제3지대로 옮겨가는 걸 감안할 때 이낙연은 이번 출마회견에서 호남민을 사로잡는 메시지를 던졌어야 했다.

다시말해 출마 회견이 밋밋했고, 감동이 없었다는 얘기다.

특히 광주민심이 이재명으로 부터 멀어져 가면서 다시 꿈틀거리는 걸 간파했더라면 최소한 이낙연은 미안하다는 말 대신 석고대죄를 함으로써 진정성을 보였어야 했다.

그래, 자신의 출마 지역구가 뭘 그리 중요하다고 호남의 대권주자로 나선 이낙연이 주저 주저하면서 다음 기회로 미룬 것은 아직 호남 대권 주자로서 ‘깜냥’이 못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보여준 셈이다.

차라리 기자회견을 어줍잖하게 하지 않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비난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다.

언론에서는 개혁신당 양향자 의원이 경기 용인병 출마하며 떠난 서구을, 또는 민주당 찐명 민형배 의원 지역구인 광산을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판 흐름이나 광주의 민심을 제대로 파악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거론하는 지역구를 쉽사리 얘기하지 못하고 다음 기회로 미룬 것에 대해 이낙연의 성격 상 ‘망건 쓰다 장파인다’는 속담으로 쑥덕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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