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중앙공원1지구 분양가 사업자에 힘 실어주나
광주시, 중앙공원1지구 분양가 사업자에 힘 실어주나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4.02.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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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제주 등과 비교 '고분양가' 지적
광주시,평당 2425만원 제시...평균 1811만원 보다 비싸
​​​​​​​姜시장 “자료·논의 과정 모두 투명 공개”악속

시민사회단체인 광주경제정의실천연합(광주경실련)이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시공중인 중앙공원1지구 아파트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광주도시계획위원회가 21년8우러27일 의결한 중앙공원 1지구 선 분양 아닌 후 분양가로 의결한 평당 1870만원 

이에따라 광주시가 선·후분양 용역 중간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도출한 분양가 2415만은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특히 대부분의 시민들은 타 지역 보다 높은 분양가를 광주시가 인정할 경우 광주시내 전반적인 아파트 시세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거라고 판단하면서 실수요자 보다는 사업자에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냐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광주경실련 서재형 건축부동산 위원장은 27일 광주시가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선분양에 따른 아파트 적정 분양가는 3.3㎡(평)당 2425만원으로 산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민간사업자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제시한 3.3㎡당 2563만원에서 138만원이나 낮은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분양가는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의뢰해 납품받은 가격이다.

27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분양가 등 시정 주요현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강기정 시장/ 광주시 

강기정 시장도 이날 제시된 분양가에 힘을 실어주기라도 한 듯 “중앙공원 1지구 사업과 관련한 모든 정보는 공개·투명·신속 원칙에 따라 사회적 합의 과정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새로운 협약 등을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용역보고서가 광주시에서 의뢰한 만큼 투명성과 객관성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차지하고라도 광주시민단체는 고분양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광주경실련 서 위원장은 이와관련, “광주시가 용역 결과로 제시된 분양가는 다른 업체에게 고분양가 책정의 빌미를 줄 수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광주시가 공동사업자다. 광주시가 하는 사업인만큼 지역 주택가격의 안정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위원장은 타 지역의 경우 민간공원 특례화 지역 아파트는 계획 수립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됐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분양가를 그 사례를 들었다.

광주는 서울, 제주, 경기, 부산을 포함 평균가를 상회하는 5개 지역 중 한 곳이며 지난해에는 348만원이 올라 1811만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지난해(2023년)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당 약 526만원으로 3.3㎡당 평균 1736만원 보다 높다는 얘기다.

광주의 땅값을 감안할 때 오늘 공개된 중앙공원1지구 아파트 분양가는 무려 2425만원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분양한 중앙공원2지구 아파트의 경우 3.3㎡당 2100만원에 분양해 고분양가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속된말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의 분양가가 광주에서도 6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광주시는 21년 8월 27일 광주시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편당 분양가를 1870만원으로 의결한 바 있다. 

서 위원장은 타 지역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해 봐도 터무니 없는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추진 중인 제주의 경우 2020년 분양가는 1500만원으로 책정됐다가 지난해 최종 건축비·자재비·인건비·금융비용을 포함 2000여만원으로 결정됐지만,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인 평당 2374만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

한편 광주시는 지난 2016년부터 지역 9개 공원(10지구)을 대상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추진했으며 가장 규모가 큰 곳이 중앙공원 1지구다.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가구(임대 408가구)의 비공원시설(아파트)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시공권·주주권을 둘러싼 사업자 간 내부 갈등이 형사 고소·고발로 이어지면서 광주시가 민간사업자에게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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