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을(下)] 안갯속, 양부남 후보 ‘도덕성’ 난타전
[광주 서구을(下)] 안갯속, 양부남 후보 ‘도덕성’ 난타전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4.01.24 19:3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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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놓고 양부남·김경만·김광진 각자 ‘결’ 달라
양金, 1,000억 전세사기 수임은 겉과 속이 다른 행보
양, 양金에 “비례의원 전략공천 대상아냐”언급
​2012년 민주당 경선 3시간 전 연합공천 ‘악몽’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광주 서구을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정국이다.
다른 선거구는 민주당 공천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끝마친 상황이지만 서구을 만은 제외됐다.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 김경만 김광진 양부남 후보 (가나다순)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 김경만·김광진·양부남 후보 (가나다순)

그렇다고 해서 당 차원의 공천방식에 대해서도 가타부타 말이 없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는 그렇지 않아도 ‘서구을이 호구냐'는 악화된 여론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러한 민심 향배를 고려치 않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전략공천을 한다고 했을 때 현재 예비 등록한 후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진다.
각자 살아온 경력과 스펙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이재명 대표 호위무사를 자처해온 양부남 법률위원장은 각종 SNS를 통해 “경선을 포함한 어떠한 방식에도 담대하게 임하겠다”며 “전략선거구는 다양한 방식의 공천이 가능하지만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당규상 전략후보자가 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현재 김경만 국회의원과 함께 광주문화경제부시장 출신의 김광진 후보를 싸잡아 ‘일타 쌍피’로 겨냥한 셈이다.

‘경제 전문가’ 몫으로 21대 때 비례로 국회의원이 된 김경만 후보는 “당규상은 그렇다 할지라도 경선이라는 링에는 오를 수 있다”면서 “양 후보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후보인 것 같다”면서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려면서 “법률 한 분야만 아는 속칭, ‘검사’ 출신 후보라서 그런지, 요즘 선거 핫 이슈로 등장한 서민 경제 현장의 큰 축인 중소기업,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장애인, 청년 등의 아픔을 어찌 알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김광진 후보도 시기만 다르지 12년 전인 31세 때 순천에서 청년 비례 후보로 출마해 쟁쟁한 후보를 따돌리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그런 국회 의정활동과 청와대 국정 경험에 이어 민선8기 광주시 정책을 입안했다는 점을 내세워 삼박자를 두루 갖춘 ‘젊은 일꾼’임을 슬로건으로 내건다.

김광진 후보도 양 후보의 ‘도덕성’ 부분을 잠시 언급한다.
그렇다면 양 후보의 아킬레스 건이 무엇이길래 김씨 두 후보가 건드린 사건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사례는 양 후보가 지난해 10월 1,000억 원대 전세사기 광주 빌라 사건의 주범인 정 모씨의 변호를 맡았다는 대목이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당 대표의 법률위원장을 맡은 뒤 ‘중대 민생 범죄’라고 규정한 당론과 배치되는 전세사기 사건을 맡았다는 점에서 ‘도덕성’ 논란이 부각되면서다.

사회적 약자인 서민들의 피해를 외면하고, 거꾸로 사회적 지탄을 받은 가해자의 편에 서서 구속을 면하게 하려고 변호를 맡은 것은 총선에 출마한 공직후보로서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행보라는 지적이다.

양 후보의 말대로라면 검사 시절에는 광주지검에 근무하면서 이미 언론에 보도된 것 처럼 광주 지역 운동권 학생과 경찰 공무원을 구속 수사하는데 정의의 칼을 휘둘러 자신의 직분을 다했다고 강변할 수 있겠다.

하지만 지역 발전과 국민의 삶을 견인하는데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으로 출마했음에도 양 후보가 사회적 지탄이 되는 사건을 가리지 않고 맡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변호사로서의 직분에 충실했을 뿐인데..." 라고 하면서, 그런데 뭐가 잘못이냐고 한다면 엄중하게 따져 겉과 속이 다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정치적 윤리성과 도덕성이 그만큼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양 후보는 전화 통화에서 “빌라 전세사기범인 줄 모르고 수임을 맡았다가 뒤늦게 이를 알고 변호를 그만뒀다“고 해명했다.

양 후보는 전세사기 사건 외에도 도박사이트 운영진으로부터 고액의 수임료를 수수한 혐의로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한 바 있다.
양 위원장은 이와 관련, “경찰에서 압색을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3번 다 기각 되면서 무혐의로 결론났다”고 말했다.

출마 후보들 간의 공방은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다만 안타까운 대목은 민주당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명한 만큼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정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데 있다.

민주당에선 어떤 사람이라도 내리꽂으면 찍으면 되지,무슨 말이 많냐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되면, 유권자들로선 ‘옴짝달싹’도 못하는 신세가 될 뿐이다.
왜냐고요? 광주는 민주당의 텃밭이니까요...

지난 2012년 15대 총선 때 당시 청년특구로 지정해 이상갑 변호사 등 3명이 민주당 공천을 위해 뛰어들었다가 경선 3시간 전에 뒤엎어 버리고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를 연합공천을 한 게 스멀스멀 떠오른다. 

“서구을이 ‘민주당 유기견’이냐, 맨날 이렇게 취급하느냐”는 서구 한 주민의 목소리가 큰 아픔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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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2024-01-28 03:02:28
파워도없는것들이 이죄명파로붙었구나.
아직공천파동은 아니다마는 김군으로떨어진다면 사단난다.
이낙연신당인물들까지 가세할것인데 경합에서떨어진자들은 돌아선다.
이죄명이가미는인물은 합세로서아웃시킬것이다.

모니터 2024-01-26 12:42:44
문산당은싸워서 분란으로가라.
거기더해서 이낙연신당이 참신하고지명도높은 인물을내놓아라.
그렇게되면 표가갈라저서 이죄명이가 꼼수부려서 내놓은인물이폭망하여 낙마하게끔해야한다.
이리가든 저리가든 이죄명인물만 타켓으로끌어내려야한다.
경선이라해도 이죄명인물이면 낙마시켜야한다.

김미화 2024-01-25 16:49:48
민주적으로 경선을 통해 공천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무슨 전략공천이라니ᆢ아님
아예 처음부터 그렇게 해서 민주당 후보의
지역적 기반을 다지게 하던가 했었야지ᆢ
이제와서ㅠㅠᆢ

이백수 2024-01-25 08:02:36
광주호구들

류달용 2024-01-25 03:35:48
서구민은 지난지방선거에서 여성우대로구청장을 중앙당이전락공천했는데 2번이나 낙선시켰다.
막대기만꼽아도당선되는 총선에서는 민주당공천을받고도 낙선시킨지역이 서구을지역이다.
전략선거구라하고, 현재전략공천지역은 아니란다?
전략단어로 음모나, 안개성의포장으로 개운하지못한부분이 엿보인다.
그간열심히 뛴선수들이있다.
중앙당도 그런사실을 잘알터인데 무례나 무리한처사아닌가?
끝까지 밀어부친다면 그동안준비한선수들이 반발이탈하여 뭐가를보여줘야한다.
잘나간선수들 년식으로보아서 이번기회놓치면 다음여의도고시기회는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