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민주 탈당 선언
‘원칙과 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민주 탈당 선언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4.01.10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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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은 민주당 잔류 의사 밝혀

더불어민주당의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에 속한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10일 탈당을 선언했다. 원칙과 상식은 원래 네 명이지만, 윤영찬 의원은 기자회견 직전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히며 빠졌다.

19일 탈당을 선언한 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에 속한 조응천,이원욱, 김종민 의원

이들 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0분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진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졌다면 이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며 “(탈당의) 가장 근본적 이유는 양심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방탄 정당, 패권 정당, 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3총리가 진심 어린 충고를 (이재명 대표에게) 했지만 어떤 진정성 있는 반응도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윤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했다. “나머지 30%의 국민은 윤 정권이 이렇게 못하는데도 민주당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원칙과 상식’은 그동안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 설치를 요구해 왔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한 것이다.

한편 윤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을 30여분 앞두고 민주당에 남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며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가 지역구인 윤 의원은 친명계 현근택 변호사와 경쟁하는 상황이었다.

현 변호사는 최근 지역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당 윤리감찰단이 감찰에 착수한 상태다.

민주당 안에선 윤 의원이 탈당하지 않고 당 잔류로 선회한 이유가 현 변호사의 감찰 때문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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