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강남여고 이전···신대 주민단체 "적극 환영"
순천 강남여고 이전···신대 주민단체 "적극 환영"
  • 손용준 기자
  • 승인 2024.01.0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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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지구 입주민 '고등학교 설립 절실'
순천강남여고 전경 [사진=순천시 제공]
순천강남여고 전경 [사진=순천시 제공]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 시민사회단체인 신대운영회와 신대발전위원회는 강남여고의 선월지구 이설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순천 강남여고는 내년부터 실시하는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학생들의 학습권 개선과 미래형 학교공간 확보를 위해 노후화된 학교의 이전을 추진해 왔다.

특히, 강남여고는 고교학점제 선도 학교로 선정돼 미래 교육체계특성에 맞춘 학교 공간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지금처럼 획일적인 교육과정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교육환경 개선과 학습공간조성 등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강남여고는 13개동의 시설과 운동장이 조성돼 있어 증축을 위한 여분의 공간이 충분치 않고, 40년된 본관건물의 증·개축 보다는 이전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학교 안전상의 문제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 학교 급식실 주변 씽크홀 현상 및 학교 뒷편 여성안심귀가길 낙석사고와 일부 건물이 안전등급 C등급을 받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이에, 지난해 학교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학교측은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설명회 개최 등 이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모두 순천대 겸임교수는 "접근성과 수요성, 환경적합성, 경제성,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볼때 해룡면 선월지구 부지가 적합하다"는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현재 학교 인근지역 시민들과 정치인 등은 이설보다는 남녀공학 추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학교 이전의 결정과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전남교육청 행정과 담당자는 "현재로선 강남여고 측에서 이전과 관련된 서류 접수도 된 바 없고 현재 지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전 타당성 조사와 지역민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를 토대로 서로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대중 교육감은 "현시점에서 학교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이전하더라도 그후 부지 활용방안 등 여러 상황을 논의해 봐야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라며 한발자국 물러섰다.

신대운영회 관계자는 "해룡면에는 현재 6개 중학교가 있으며 해마다 1000여명 가량의 학생이 졸업을 한다. 그러나 신대지역에 고등학교는 복성고가 유일하다. 따라서 아이들의 장거리 통학으로 인한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남지역은 단일학군제로 운영되고 있어 신대지구 고등학교 신설은 교육부의 중앙투자 심사 승인이 불가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강남여고 이설은 신대지역민들에겐 더욱 절실하다.  더욱이 선월지구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와 중학교가 신설될 경우 학생들의 학습 환경은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예상돼 당장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며 안타까워 했다.

내년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맞아 강남여고 이설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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