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문 중 흉기 습격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를 실은 헬기는 오후 1시쯤 이륙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는 의료진 소견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동 가덕도신공항 부지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다가 괴한의 흉기 습격을 받았다. 10시 52분쯤 현장에서 구급차와 헬기 편으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대병원에 11시 15분쯤 도착한 이 대표는 의료진 치료를 받았다.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60대 남성이 지난달 이 대표 행사에도 참석했던 정황이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이 대표 피습이 ‘계획범죄’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내가 이재명이다’가 적힌 왕관 모양 파란색 머리띠를 쓴 60대 남성 A씨는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이 대표를 흉기로 습격했다.
A씨는 “책에 사인해주세요”라며 이 대표에게 접근해 과도로 추정되는 흉기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찔렀다. 현장 경호원과 경찰은 A씨를 즉각 제지했고, 목에 1cm가량의 열상을 입은 이 대표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동안 이 대표 동선을 따라다녔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이 대표 지지자들이 현장을 촬영한 유튜브 영상에서 A씨로 추정되는 남성은 이날과 마찬가지로 ‘내가 이재명이다’가 적힌 파란색 왕관 모양 머리띠와 갈색 뿔테 안경을 썼다.
경찰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이같은 주장을 파악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부산 강서경찰서로 이송됐다. A씨는 현재까지 신원과 범행 동기 등을 일절 밝히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 중이다.
압권의 멘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