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을]‘늘공’ 속 ‘3자 대결’ 구도로 재편
[동남을]‘늘공’ 속 ‘3자 대결’ 구도로 재편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3.12.20 15:3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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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공통 분모,,,고위 공직자·고시 출신 ‘눈길’
이병훈 수성 맞서 김성환·안도걸 탈환 여부 관전포인트
​​​​​​​‘이재명 팔이’ 무풍지대...권리당원 확보 ‘관건’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밥통이 철밥통이라서 절대 망가지지 않고 늘 먹을 수 있는 공무원을 ‘늘공’이라 한다. 사전적 의미로 해석되지만 늘공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과 일하는 척 하지만 눈먼 돈 빼먹고 자신의 이해관계에 민첩성을 보이는 공무원 두 부류가 있다.

동남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병훈 의원, 김성환 전 동구청장, 안도걸 기획재정부 차관(가나다순) 

평생을 국가 녹(祿)을 먹고 살아온 고위 공직자들의 격전지가 광주 동남을 선거구다..
출마 후보들의 공통분모를 찾으라면 고위 공직자 출신에 고시를 합격 했다는 점이다.
자그만치 4명이나 된다.

이병훈 의원이 고시로선 맏형 격이다.
공교롭게도 김성환 전 동구청장과 안도걸 기획재정부 차관은 고시 동기이고. 안도걸과 노희용 전 동구청장은 서울대 출신이다.
스펙이나 경력으로 따지면 '빵빵'한 편이다.

현재 판세와 지역 여론을 종합해 보면 이병훈 후보와 김성환 후보. 그리고 안도걸 후보가 오차 안팎에서 호각지세(互角之勢)'의 형국이다.
쉽게 얘기하면 늘공 출신의 3자 경쟁 구도다. 그 뒤를 노희용 후보와 진보당 등 군소정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

동남을의 관전 포인트는 광주시경제문화부시장을 지낸 이병훈 민주당 의원이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를 벌이지 못한 것으로 부터 출발한다.
현역의원으로 자신의 공적과 치적을 꼽으면서 열정적으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수성에는 자신이 있다고 하지만 밑바닥 민심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것 만은 사실이다.

다른 후보들은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지만, 이 후보는 주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의정보고회로 대체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광주에서는 일관되고 유일하게 밀어주면서 소신을 지켜왔던  이 후보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을 떠나 신당을 꾸리려 하자 이 의원은 “정당 내에서는 정치적 동지 이지만 당적을 옮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신당 창당 반대입장으로 돌아섰다.
개딸 들이 무서워서 그런 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윤석열 검찰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뚤뚤 뭉쳐도 시원찮은 판에 둘로 쪼개져선 안된다”는 게 그 이유 란다. 

혹여 자신의 현재 인지도가 생긱 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과거 자신을 도왔던 일부 캠프 사람들의 일탈과 지난 지방선거 때 자신이 밀었던 시의원들이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게 아니냐”고 했더니 “결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지금은 모두를 아우르고 통합의 자세로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고 강변했다. .

민주당 텃밭인 광주의 특성상 민주당 공천을 받아야 당선권 진입이 수월 하지만 이곳 동남을 만큼은 뚜렷한 친명계가 없어 경선 과정에서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

다음으로 현역에 버금가는 인지도를 가진 출마자로는 김성환 후보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인지도가 높은 비결을 묻자 “자발적 지지층이 많아서”라고 대답한다.

그렇다면 민주당 공천에서 5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을 많이 확보했느냐고 물었더니 "앞으로 후보자끼리의 이합집산 과정에서 당원을 흡입력 있게 빨아들이겠다"는 말로 대신한다. .
그러면서 자신이 구청장을 할 때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지지층이 생겨났다면서 앞으로 조직을 꾸리는 데 매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몇 차례의 당적 변경과 관련한 정체성 문제가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김 후보는 “그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다. 몸 담았던 정당의 몰락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국무조정실에서 나올 때 안철수가 이끄는 국민의당에 입당했다가 민주평화당으로, 민생당으로. 무소속으로, 그리고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으로 갔다가 이재명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현재의 민주당으로 입당했다.

아울러 구청장을 지낸 사람이 광주시 공기업인 환경공단 이사장으로 있다가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번 총선에 출마한 것은 시민을 위한 공복이 아니라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환경공단을 '총선 도구'로 활용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총선에 출마하려는 게 아니냐는 청문위원들의 집중 공세에 ”현재까지는 아니라고 그랬다“며 ”그때까지는 출마할 뜻이 없었다“고 해명한 것을 보면 현재의 상황에 비춰 볼 때 앞뒤 논리기 맞지 않아 보인다.

그러면서 ”선출직도 아니고 법적으로 3년 임기를 채워야 할 의무가 없다“고 덧붙인 것을 보면 지역 발전을 위한 참 일꾼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들게 한다.

그의 재임 기간인 지난 추석 때 부터 동남을 선거구에 집중적으로 현수막을 내걸어 시민의 환경보호에 힘쓰기 보다는 자신의 선거운동을 위한 자리로 인식한 게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선거 구도 속에 턱밑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이가 안도걸 후보다.
안 후보는 그동안 선거운동을 통해 자신은 민주당 인재 영입 케이스가 될 거라고 내비쳤었다.

안 후보의 이런 선거운동 방식을 믿고 시민들은 민주당 인재 영입을 통해 공천을 받는다면 국고 예산을 다루는 기재부 출신이라 예산을 끌어오는데 도움을 줄 거라는 희망섞인 기대에 부풀었던 게 사실이다.
선거 캠프나 선거판을 기웃거리는 정치꾼들이 안 후보의 캠프에 대거 몰려든 것은 그래한 연유에서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는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급기야 그는 인재 영입 케이스가 아니라 여느 후보처럼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과 출마선언을 했다. 그것도 자신의 선거구가 아닌 국회에서 말이다.

안 후보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퍼포먼스를 한 것도 석연찮은 대목이다.
한편으론 이재명 대표의 입당 축하 메시지를 읽었고, 다른 한편으론 민주당 지도부가 당규에도 없는 ‘특별 입당’과 다름없는 축사로 안 후보를 치켜 세웠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특별 당원에다 이재명 대표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속칭, ‘이재명 팔이’를 함으로써 인재 영입이나 다름없다는 이미지로 자신을 덮은 셈이다.

일부 유권자들은 그런 안 후보를 지켜보면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에 이어 차관 정도를 지냈으면 평당원으로 입당해서 당당하고 공정하게 선거운동을 했더라면 좋았을 걸...“하며 아쉬워 했다.
앞으로 안 후보가 넘어야 할 과제는 권리당원 확보에 달려있다.

인재 영입 케이스를 노리다가 권리당원 모집이 끝난 후 에야 입당을 함으로써 시기를 놓친 셈이 됐다.
공천의 핵심인 권리당원 확보가 쉽지 않아서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타 후보와의 차별성 있는 정책이나 이슈 파이팅을 하지 않는 한 안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작동하는 확장성을 담보할 수 없을 것 같다.

동구청장을 지낸 노희용 후보는 조만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동구 발전을 위한 그랜드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심재생 산증인’으로 불리는 노희용 후보는 2012년 동구청장 보궐선거에 이어 2014년 재선에도 성공했으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청장직을 상실한 게 흠결로 남는다.

한편 동남을 민주당 후보로는 양형일 전 조선대학교 총장,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 이정락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문충식 동남을 당협위원장이, 정의당은 홍성남 정의당 동남구 지역위원장, 진보당에선 김미화 동남을지역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동남을 선거구는 동구 전역과 남구 양림동, 사직동, 방림 1·2동, 백운 1·2동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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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용 2023-12-21 11:01:52
광주전남에서 현역이 하위20%에들어가서 탈락할피플이 많아젔어요.

모니터2 2023-12-20 22:12:14
이낙연이팔때는 제일앞줄서더니 포악한민주당에줄서냐?
이재명페밀리에서 성골도아닌것이 안튀어나오다나니.
광주초짜들중에서 존재감도없어서 리더도못되잖아? 하위20%에들어서 탈락해라.
번지수잘못찿아서 헤매는것같아서 안타깝구나.
초선으로끝나면 본전도못건지는건데 팽당해라.

모니터 2023-12-20 22:11:20
전선거구에서 현역고전은 알만하다.
특이한면을살펴보면 이재명팔이를 많이하는동남갑정군이 탑자리놓첬고 동남을은 이재명을 전혀팔지않은 김성환이가 지난번에이어서 이번에도 현역을이겼네.
현역이 이재명팔이하고, 이낙연페밀리아니다고 발버등치는데도깨지나.
확실한 안전권은 김성환이네.
위기사로보면 이재명팔아서 재미본자는 서구을이네.
이재명팔지말라고하니 동남을김성환이가 진정한강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