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李대표,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총선 치르겠나"...사퇴론 첫 언급
이낙연,“李대표,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총선 치르겠나"...사퇴론 첫 언급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3.11.30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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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당, 이상한 침묵 오랫동안 계속돼…이재명 결단해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이 대표가) 당장 일주일에 몇 번씩, 며칠씩 법원에 간다"며 "'이 일을 어떡할까.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하는 것은 당연히 함 직한데, 지금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 전 대표는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과 관련) 말이 나옴직 한데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한 침묵"이라며 "당의 구성원들이 당연히 소수의견이나 대안을 얘기할 만한 사안에 대해서도 별로 그런 얘기가 나오지를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친낙계 사단법인 ‘연대와공생’이 주최한 포럼에서 “과거의 민주당은 내부의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작동해 여러 문제를 걸러내고 건강을 회복했으나, 지금의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그 면역체계가 무너졌다”고 발언했다.

이날 진행자가 '의원들이 왜 입을 닫고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여러 가지 걸려 있는 게 있으니까 그럴 것"이라며 "공천 문제라든가 또는 강성지지자들로부터 혼날까 봐 그러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다른 목소리를 수용하지 않으려는) 무언가가 있고, 이상한 침묵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며 “말이 나옴직 한데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한 침묵인데, 의원들, 당의 구성원들이 당연히 소수의견이나 대안을 얘기할만한 사안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그것이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되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서 “(이재명 대표가) 당장 일주일에 몇 번씩,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 일을 어떡할까’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은 당연하다”며 이 대표의 재판 리스크에 대한 당내 침묵을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해서) 당에서 중지를 모으고 결단해야 할 것은 결단해야 한다”며 “그런 방법까지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난 것 같다. 그동안 오래 기다렸다”고 했다.

“이 대표가 본인의 거취에 대해 표명을 해야 한다는 건가”는 질문에는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독대한 것에 대해 큰 의미가 있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그분을 안 지가 한 42년쯤 됐다. (기자 시절) 내 취재원이었다”며 “사무실이 같은 건물 안에 있다”고 했다. 신당 창당 관련해서는 “그런 이야기까지는 깊숙하게 나누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 내년 총선 선거제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예전부터 견지해 온 하나의 원칙이 있다. 다당제를 지지해 온 편”이라며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30%, 30%, 30%로 나온다. 두 개 정당이 30% 지지를 받고, 둘 다 싫다는 사람들이 30%쯤 된다. '이 시험지에는 정답이 없다' 하는 분들께 선택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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