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의장단 선거 물밑이 뜨겁다
교육위의장단 선거 물밑이 뜨겁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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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에 이어 9월2일 개원과 동시에 선출되는 광주시 교육위원회 의장단 구성을 놓고 교육위원간에 치열한 '물밑 짝짓기'가 벌어지고 있다.
이번 물밑 전쟁은 신임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두고 전교조로 대표되는 개혁인사들과 일부 초선 위원, 전 의장까지 출마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의장직을 놓고 7명의 교육위원들이 개혁과 보수성향이 뚜렷히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이전 의장단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비판 기능을 제대로 못했다"는 비판론과 함께 교육위원 선거 때부터 불고 있는 '교육계 개혁바람'에 이들 교육위원들이 어떤 인물들로 대응할 것인가가 교육계의 또다른 관심사를 떠오르고 있다.


한 학부모 단체 간부는 "새로 당선된 교육위원들의 컬러들을 볼 때 젊고 개혁성적이며 전문성이 어느 교육위원회보다 높아 일선 학부모 및 교육계의 기대가 높다"며 "교육위원회를 이끌고 나갈 의장단도 이러한 개혁여론을 안고 갈 인사들로 구성돼야 할 것"이라고 개혁적인 의장단 구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교육감 이어 교육위 의장단 선출도 '각축'
전 의장에 초선, 전교조까지 물밑 짝짓기 치열
의장감 놓고 7명 위원 개혁 대 보수성향 '뚜렷'

교육위원회 의장·부의장은 지방의회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후보자격을 갖는 가운데 지지표를 과반수 이상 얻은 위원이 선출된다. 광주의 경우 모두 7명의 위원 가운데 4명을 얻어야 의장, 부의장에 당선 될 수 있어 현재 전교조와 교수 출신들이 각각 2명으로 유리한 입장이나 전 의장과 재선의원 여기에 초선급 인사들이 결합해 개혁대 보수구도로 나누어 질 경우에는 이들 그룹이 결코 유리하지도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본인 또는 교육위원회 주변에서 의장단 출마자로 거론중인 위원은 한연기 전 의장, 오은열·손정선·윤봉근·장휘국 위원 등이다.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출마를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전교조 출신 두명의 위원들은 "초선 재선 따지지 않고 개혁적인 교육위원회를 이끌어 나가도록 전교조가 최소한 부의장이라도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의사를 밝힌 가운데 향후 이들간의 '후보조정'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선인 오은열 교육위원도 "광산구를 비롯한 광주외곽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뭔가 역할"을 들며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다. 손정선 위원(광주교대 교수)도 "스스로 여건을 갖추었다고 본다. 추대하면 거부하지 않겠다"는 출마의사를 던지고 있으며 한 전의장도 "기회가 주어지면 광주교육에 봉사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김희중 위원과 임형모 위원은 '불출마' 밝히고 있다.


한편 일부 교육위원들의 의장단 구성을 앞둔 '물밑행보와 짝짓기'에 대해 "매번 의장단 구성을 두고 오갔던 밀실 합의에 따른 보이지 않는 '설'보다는 공개경쟁을 통한 인물경쟁으로 개혁적인 교육위원회를 이끌 인사들을 선출해야만 교육계로부터 지탄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교육위원 선거와 교육감 선거에 비친 '교육계 불신'과 '비난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회복 할 수 있을지는 이제 교육위원들의 몫으로 다가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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