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면전…양측 사망자 1100명 추정
이스라엘-하마스 전면전…양측 사망자 1100명 추정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3.10.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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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공격에 음악축제장서 시신 260구
​​​​​​​가자지구 230만명 오갈 데 없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서로 한치 양보 없는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양측 사상자가 늘어가고 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차별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화염에 쌓여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차별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화염에 쌓여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현재 양측 누적 사망자는 12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국민 7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382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조너선 콘리커스 중령이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축제 행사장 주변에서만 시신 260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스라엘은 이날 자국 영토에서 하마스 측 병력을 밀어내기 위한 반격을 시작했다.
이날 반격으로 가자지구에선 사망자가 493명 발생했고 2751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밝혔다.
전쟁이 격화되며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AP·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 7∼8곳에서 하마스 대원들과 교전 중이라고 밝혔다.

수천 발의 로켓포로 포문을 열었던 하마스도 로켓 공격 등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8일 밤늦게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 있는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남부 도시 아슈켈론에 로켓을 발사했다.

전쟁이 격화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지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은 예비군 약 30만명을 동원했으며,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를 종식하는 것이 목표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8일 하룻밤 새 전투기와 헬기, 포격 등으로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의 근거지로 추정되는 시설 500여 곳을 공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양측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사망·실종·납치되며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하마스가 군인·민간인을 포함해, 100여명 이상을 납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국적 인질이 있다고 알려지며 해당 국가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마스와는 별개로 또 다른 무장조직 이슬라믹 지하드도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장조직들의 인질 작전을 두고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의 석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봤다.

현재 이스라엘 감옥에는 5250명의 팔레스타인 죄수가 수감돼 있다. 수감자를 석방할 경우, 하마스의 입지가 강화되는지라 이스라엘 정부 입장에선 난감한 상황이다.

이러한 양측의 대립 속에 문제는 이스라엘이 서쪽에 있는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민간인을 향해 "하마스 전투원들이 있는 곳에서 벗어나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230만명은 생명권·이동권은 물론 경제적 자유도 박탈당해 한계 상황에 내몰려 있는 상황이여서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곳은 없다.

민간인 상당수는 그나마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병원, 학교로 겨우 몸을 피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은 9일 "12만3,500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 건물에는 2만 명 이상의 주민이 피신해 있다. 그러나 3곳의 학교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는 등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이 전기를 끊었고 수도 등 기반시설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한편 현지 한국 교민들은 현재 비교적 안전한 곳에 머물고 있으며, 위험지역에 있던 교민 한 가족이 예루살렘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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