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순천 광양의 대표 음식축제 개막에 맞춰 여수에서 남도음식잔치 열어...논란
전남도, 순천 광양의 대표 음식축제 개막에 맞춰 여수에서 남도음식잔치 열어...논란
  • 이형권 기자
  • 승인 2023.10.0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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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왜? 하필이면 같은 날에 여수에서 잔치상 벌려...도지사 자질 논란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축제 전경으로 지난해 36만명이 다녀갔다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축제 전경으로 지난해 36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순천시는 푸드앤아트페스티벌 축제가, 광양시는 광양숯불구이 축제를 6일부터~9일까지 개최한다.

"왜? 하필이면 같은 날에 전남도가 여수에서 남도음식문화축제를 개최한다며 유명 가수들까지 불러 잔치를 크게 벌리는지 모르겠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남도의 대대적인 홍보로 관람객의 분산으로 인한 순천과 광양의 축제가 자칫 망칠수 잇다는 염려로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무지를 탓하는 소리이다. 

푸드앤아트페스티벌과 숯불구이축제는 순천과 광양 두 도시에서 개최하는 대표적인 축제이자 유일한 음식문화 축제로 20여분 거리에 불과한 여수에서 같은 음식축제로 꽹과리를 울리면 전남도가 재를 뿌리는 행정을 자처하며 지역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는 각 시군의 지자체간 협력과 조율을 통한 전남도의 발전을 이끌어야 함에도 이를 망각한 김 지사가 상급기관처럼 권위적으로 행사를 추진한 것 아니냐는 소리이다.

순천시민 A씨는"하필이면 같은날 여수에서 남도 음식문화축제를 하면 어떻게 하냐, 축제 준비하느라 고생들 많이 했을텐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광양시민 B씨는"여수와 순천 광양은 같은 생활권으로 조율이 필요한데 왜 없었을까"라면서"자치단체간의 조율을 전남도가 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부추키고 있는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제29회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올해부터 국제행사로 확대해 여수 엑스포경기장에서 개최한다.

최근 전남도는 전국체전, 영광e모빌리티엑스포, 김대중 평화회의 등 전남도가 밝힌 각종 행사에 가수 등 유명 연예인을 초청하는데 수십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다.

남도음식문화 큰잔치에도 변함없이 유명 가수들을 초청한다. 

전남도는 페트코 드라가노프 불가리아 대사, 펑에란 하자 누리야 브루나이 대사 등 21개국 38명의 주한외교사절단을 참석시키고, 가수 안성훈과 김희재, 박지현, 박성연 등의 축하 공연, 화려한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여수 밤바다를 수놓을 거라며 개막식을 자랑했다.

김 지사가 시단위 자치단체의 몇 배가 넘는 규모의 전남도 예산으로 남도음식문화대잔치를 키우는것을 좋으나 인근도시에서 심혈을 기울인 축제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했다면 도지사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다. 

국제행사로 키우려면 순천과 여수, 광양시가 함께 하는 콜라보로 남도 음식의 맛과 미 그리고 색을 알려야 하는 것이 전남도지사로 마땅한 일이라는 지적이다.  

김 지사는 “남도음식이 세계적인 케이-푸드 열풍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한편, 남도의 맛을 고부가가치 미식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남도음식 큰잔치에 남도가 자랑하는 고유 음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의 고들빼기, 여수의 갓 김치 등은 빠지고 빵과 가공식품 등으로 자리를 채운것으로 전해졌다.  

남도음식이 무엇인지, 세계로 뻗어가는 K푸드가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개선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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