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남부·서울 등 한반도 직접 '강타'
태풍 '카눈' 남부·서울 등 한반도 직접 '강타'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3.08.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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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첫 진입 남부권…최대 초속 40m 강풍 ‘비상’
폭염은 잠시 주춤할 듯...폭염 지속 여부 장담 못해

제6호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9시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의 강도 ‘강’ 상태로 통영 서쪽, 남해안 중심부로 상륙한 후 오후 3시쯤 중심기압 980hPa, 강도 ‘중’으로 충청북도 청주 부근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카눈 예상 진;로도

이어 이날 오후 9시 서울 동쪽 가장자리를 쓸고 올라가 11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평양 남쪽과 서북쪽을 지나간 뒤 열대저압부로 바뀌면서 태풍으로서 생명을 다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니까 한반도를 남쪽에서 북서쪽으로 종단하게 된 셈이다.

이번 태풍은 1951년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를 종단하는 태풍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태풍이 ‘강’ 상태로 진입하는 남부 지역이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경상권 남해안과 동해안, 전라권 동쪽 남해안의 경우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40m를 넘나들 전망이다.
초속 40m는 기차가 탈선하고 허술한 집은 붕괴될 수 있는 수준이다.

태풍이 예상 경로대로 움직인다면 남부지역과 영동지역, 충청권 서해안 지역은 순간 초속 25~35m의 바람(지붕이 날아가고 나무 뿌리째 뽑히는 수준)이, 그밖의 충청권과 경기 동남부· 경기권 서해안도 비슷한 수준인 초속 20~30m의 바람이, 서울과 경기북부에는 초속 15~25m의 바람(간판 떨어질 정도)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9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 제주도해상, 남해상 등에 태풍 특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경남권과 일부 전남, 경북에는 호우 특보가, 남해안과 경상 동해안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9~10일 사이 충청권, 전라권은 100~200㎜, 전남 남해안과 전라 동부 내륙에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경상권은 100~300㎜, 내륙과 해안의 많은 곳은 40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제주도도 100~200㎜(산지 많은 곳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폭염은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10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3~26도, 낮 최고기온은 26~30도로 예보됐다. 하지만 11일 다시 전국 최고기온이 28~33도로 예상되고 있어, 태풍 이후에 폭염이 물러날 지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7호 태풍 ‘란’은 일본 남부 해상에서 도쿄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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