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신정란 예결위원장, 표리부동한 의사 결정 감당 못해 '사퇴 결단'
순천시의회 신정란 예결위원장, 표리부동한 의사 결정 감당 못해 '사퇴 결단'
  • 이형권 기자
  • 승인 2023.08.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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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원장 12일 만에 사퇴...기괴한 역사 이어지는 순천시의회
순천시의회 신정란 예결위원장이 전날 열린 27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순천시의회 신정란 예결위원장이 전날 열린 27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순천시의회(의장 정병회) 신정란 예산결산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사퇴하는 일이 발생했다.

신정란 의원은 지난달 19일 270회 임시회 1차에 회의에서 예결위원장에 선임됐다가 12일 만에 열린 2차 회의에서 사퇴했다.

이로써 지방자치 30년 역사를 이어온 제9대 순천시의회는 '기괴한 일'로 기록될 또 하나의 그림을 만들었다. 

신 의원은 위원장 사퇴의 변에서"이번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일어난 이해할 수 없는 현실과 표리부동한 의사결정 과정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다"라며 "평의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전적 의미의 표리부동은 겉으로 드러나는 언행과 속으로 가지는 생각이 다름을 말한다.

즉, 앞에서 하는 행동과 말을 뒤에서는 뒤집는 경우로 겉과 속이 다른 사람 또는 행동에 신정란 의원이 상처를 받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9일 예결위원 전부를 초선의원으로만 구성해 '기괴한 일'로 평가를 받았던 정병회 의장이 이끄는 순천시의회가 앞뒤가 다른 표리부동한 일이 발생했다는 의미이다.

다시 바꿔 풀이하면, 초선의원으로 예결위를 구성해 뒤에서 조종하려 한다는 의심을 확인 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예결위원인 A의원은"예결위원회는 문제가 없었다. 우려하는 바가 많으니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로 좋았다"라며 "신 위원장이 본회의 사퇴 발언 이후 연락이 안되고 있어 잘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예결위 분위기가 좋았다면, 신 의원의 위원장 사퇴는 집행부와의 갈등이 있었음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시 의회 집행부의 표리부동한 처사가 사퇴로 이끌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임시회에서 예결위는 올해 1회 추경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상임위를 통과해서 올라온 예산안 뿐만아니라 일명 옆으로 들어온 예산(쪽지)안도 최종 정리했다.

무엇이 이해할 수 없는 과정이고 표리부동한 것인지 예결위 부위원장에게 물었으나 "직접 말할 수 없다. 신 의원에게 물어라"고 대답했다.

예결위원장이 12일만에 사퇴를 하는 '기괴한일'이 발생했음에도 반성은 없고 가림막만 치고 있는 순천시의회 모습이다. 

신정란의원은 전화연결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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