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시민혈세 167억 먹은 공룡 '수산물유통센터'...지역경제 파괴 걱정
광양시, 시민혈세 167억 먹은 공룡 '수산물유통센터'...지역경제 파괴 걱정
  • 이형권 기자
  • 승인 2023.07.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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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수산물유통센터
광양시 수산물유통센터

222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준공한 광양시 수산물유통센터가 15개월째 문을 열지 못하면서 예산만 잡아먹는 거대한 공룡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양시 수산인 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건립한 수산물유통센터 공사비 222억원 중 광양시 시비는 약 147억 2000만원이다.

지난해 운영법인 모집을 수차례 했으나 운영하겠다는 법인이 없어 광양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운영법인이 요구하는 조건으로 개선, 최근에 운영할 법인이 선정됐다.

이로 인해 올해 △복합문화공간 조성 △냉동 냉장창고 설치 등의 공사로 20억원이 추가로 투입돼 시비는 167억원에 이른다.

당초 사업 시작부터 어업인 감소와 더불어 해마다 수산물 수확량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대규모 수산물유통센터 운영이 맞느냐는 지적이 제기됐음에도 광양시가 수백억원에 이르는 시비를 투입해 건립했다.

“갈수록 태산이다”는 말이 나온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폐수 방류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수산물 유통 경기를 생각하면 수산물유통센터 운영이 생각될지 걱정이라는 반응이다.

시민 A씨는“국도비 매칭사업이다 뭐다 해서 사업만 저질러 놓은 행정으로 뒷수습은 시민들 혈세로 메꿔야 하는 사업들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광양시라는 상권에 대형 수산물유통센터가 들어오면 수산물을 판매하는 골목 상권의 파괴는 예상되고 이는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진다.

외부 또는 인근 순천시 등에서 광양시 수산물유통센터로 유입되는 상권의 질량과 부피에 비해 지역의 골목 경제 파괴가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광양시가 기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광양시에 광양제철소가 들어와 경제와 산업의 발전이 커졌다고 주장하고 말한다. 그러나 광양제철소가 없는 광양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자연이 살아있는 광양경제와, 태인 갯벌에서 나오는 소득이 더 많았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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