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을 잔 탓에 아침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아들, 딸 손에 쥐어주었던 따뜻한 도시락에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도시락'이란 말 대신 '급식'이란 말에 익숙해 있다. 똑같은 교복을 입고, 똑같은 식판에 똑같은 음식을 나눠먹는 우리 아이들.
그러나 그 안에도 '다름'은 있었다. 급식소를 만들어 교사들과 전교생이 얼굴을 마주하며 식사할 수 있는 광주천곡중학교(아래). 이곳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손을 소독하는 기계까지 설치했다.
반면, 복도에 놓여진 큰 통에서 이미 포장된 도시락을 하나씩 집어들고 교실로 향하는 광주송원중학교(위) 학생들의 모습에서는 사뭇 다른 느낌이 전해진다.
그 차이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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