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포츠경영모델 '상하이 스타디움'
세계적인 스포츠경영모델 '상하이 스타디움'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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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월드컵경기장활용 어떻게?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스타디움이다. '8만인 경기장'으로도 알려져 있고, 성공적인 스포츠경영의 모델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경기장은 하나의 거대한 '스포츠 산업시설'이다. 스포츠경기는 물론 각종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놀랍게도 6만1천여평방미터의 스타디움건물에는 280개의 객실을 갖춘 별 세개짜리 호텔이 들어서 있다. 스타디움 지하에는 인공해변과 수영장 등을 갖춘 대형 스포츠센터, 1,600대 규모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레스토랑과 바는 물론이고 중국 최초의 '복싱 주점(Boxing Pub)'도 갖추고 있다. 이 곳에서는 음료수를 사서 복싱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 헬스클럽과 레크레이션실, 전시관은 물론이고 대규모 세미나와 기자회견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쇼홀이 있다.

더욱 놀랄만한 경영수완은 1층과 2층 스탠드 중간 빈공간에 들어선 특별관람실. 15평정도인 이곳에는 국제전화, 샤워장 등이 완비돼 있고 바닥 밖 운동장쪽 벽면에는 광고현수막을 부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경기장도 산업시설, 수익을 남겨라"
자립경영목표 별도 회사 설립 건축비 절반 외자유치
과감한 마케팅 전락 주효...특별관람실 분양 "백미"


이때문에 접대용겸 광고홍보용으로 이용하려는 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은 물론, 돈많은 개인들이 몰려들었고 운동장 전체에 삥 둘러 104개나 되는 특별관람실은 엄청난 분양수익을 낸 것으로 유명하다. 이같은 국제적인 경영마인드 활용덕에 건축비의 절반은 이미 스타디움 상가와 광고 분양으로 조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다국적 기업인 나이키, 까르푸, 리복 등이 돈을 내서 상하이 경기장을 건설한 것이다.

이 경기장은 처음부터 '자립경영'이 목표였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경영관리하는 우리나라 경기장과 달리 별도의 회사체제로 설립, 운영되고 있다.
94년 당시 상하이시정부는 상하이스타디움(주)을 설립했고, CEO로 당시 경영마인드로 소문난 공쉐핑 부시장을 취임시켰다.

상하이 스타디움의 성공적인 경영을 국내에 소개한 천주욱 스탠다드텍 대표에 따르면 공 부시장응 취임 일성으로 분명하고도 차별화된 비젼과 전략을 제시했다고 한다.
"스포츠시설도 이제는 하나의 산업시설이다. 산업시설인 한 돈을 벌어야 한다. 중앙정부나 시정부로부터 한푼의 보조나 기부금도 받지 않을 것임을 물론이고, 각종 부과금을 거두는 일도 절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처럼 새로 지은 스타디움이 그 후에는 잘 사용되지도 않고 보수유지에도 엄청난 돈이 드는 골칫덩어리가 되는 그런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후 공부시장의 약속은 지켜졌고, 상하이 스타디움은 이와같은 경영마인드에 의해 이제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체육시설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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