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금성산 ‘노적봉’ 상시 개방 합의
나주 금성산 ‘노적봉’ 상시 개방 합의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3.04.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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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11일 협약
연내 상시 개방, 56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탐방로 설치, 안전성 확보 등 관·군 협력 강화
윤병태 나주시장과 이상만시의회 의장, 이종서공군제1미사일방어여단 여단장이 11일 ‘금성산 정상부 상시 개방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있다.
윤병태 나주시장과 이상만 시의회 의장, 이종서 공군제1미사일방어여단 여단장이 11일 ‘금성산 정상부 상시 개방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있다.

전라남도 나주시의 진산(鎭山)인 금성산 정상일부(노적봉)가 56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나주시는 11일 공군제1미사일방어여단(여단장 이종서)과 ‘금성산 정상부 상시 개방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성산 정상부는 지난 1966년 공군부대 주둔 이후 매년 1월 1일 새해 해맞이 행사 날을 제외하고 일반인에게 개방이 제한돼왔었다.

미사일 부대가 설치된 금성산은 나주를 상징하는 진산으로 정상 개방은 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다.

나주시는 그 동안 시민의 오랜 염원을 풀고자 산 정상부 개방을 위한 관·군 간 논의·협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지난해 연말 윤병태 시장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군 관계자들과 만나 공군 방공포대 이전에 따른 산 정상부 상시 개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했었다.

윤 시장은 “나주시민들에게 금성산은 단순 산이 아닌 정신적인 고향이자 수호신, 어머니의 품 같은 존재”라며 “과거 안보 논리에 국한되기보다는 이제는 시민들과의 상생을 가치로 군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때”라고 산 정상 개방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런 노력이 국가안보와 지역사회 상생을 가치로 관·군의 협약이 마침내 이뤄지면서 56년 만에 산 정상부 개방이라는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윤병태 시장, 이종서 여단장, 이상만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관·군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 체결에 따라 나주시와 공군제1미사일방어여단은 연내 산 정상부 상시 개방을 목표로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협약서에는 상시 개방을 위한 노적봉 탐방(등산)로·쉼터 등 개설, 공사 구간 사전 지뢰 확인·제거, 안전 인력 배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의 진산인 금성산 정상부를 56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려 드리는 역사적인 협약을 체결해 뜻깊고 기쁘다”며 “공군과의 적극적인 공조와 협력을 통해 올해 산 정상부 상시 개방을 위한 협약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종서 여단장은 “금성산 산정상부 상시 개방을 위한 관·군의 협력이 결실을 맺게돼 기쁘다”며 “탐방로 개설 등 국가안보와 더불어 시민 권익을 위해 군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가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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