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장안창작마당, 소소한 문화향유 공간으로 따뜻함 전파
순천시 장안창작마당, 소소한 문화향유 공간으로 따뜻함 전파
  • 송이수 기자
  • 승인 2022.07.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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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와 맞닿은 복합문화공간, 시민들 발길 이어져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운영, 지역민 드나드는 쉼터이자 민원창구
순천시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장안창작마당
순천시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장안창작마당

전남 순천시 문화의거리에는 지역 시민과 예술인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있다. 순천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 개소한 ‘장안창작마당’이다.

장안창작마당은 지역민과 화합해 예술 및 창작활동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창작예술촌 레지던시’, 타지역 여행객을 위한 숙박시설 ‘장안여인숙’, 시민들의 문화 활동과 모임 장소를 제공하는 ‘공유부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민을 맞이한다.

예술인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창작예술촌 레지던시’는 작업공간 제공과 더불어 각종 전시 지원, 전문가 매칭, 창작지원금 지원 등을 운영한다. 지역예술가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예술인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다. 24시간 거주 가능하며 입주에 따른 비용은 전액 무료다. 작가의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예술 시장에 활력을 주는 기여를 하고 있다.

순천에 방문한 타지역 관광객에게 숙박 체험을 제공하는 ‘장안여인숙’은 입소문을 타고 연일 예약이 매진되고 있다. 1박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비용에 부엌, 쉼터 등 갖출 건 다 갖춘 시설을 제공한다. 타 숙박시설과 비교해 부족함 없는 구성과 쾌적함으로 관광객의 만족도를 보장하고 있다.

장안여인숙 내부 모습
장안여인숙 내부 모습

‘공유부엌’에서 진행하는 다채로운 행사는 종종 지역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달 진행한 ‘빵 굽는 이웃’은 참여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장안예술학교’ 또한 지역 공방주인들과 주민이 만나 도란도란 공예품을 만드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는 평이다.

이달엔 ▲장안예술학교 ▲장안 쌀롱 ▲이웃나라식탁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대부분의 참가비용은 무료다.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이도, 지역민들에게 따뜻한 쉼터가 되기도 한다. 목이 마르면 물 한잔 마시러 들어오기도 하고, 무릎이 아프면 정자에 앉아 잠시간 쉬어간다. 관공서에 찾아가기 힘든 몇몇 어르신들은 이곳에 와서 민원을 넣거나 하소연을 털어놓는다.

인근 주민들은 마당 한 켠에 마련된 공동 텃밭에 상추, 오이 등을 가꾸고 있다. 너 나 할 것 없이 물을 주고 흙을 고른다. 때때로 정자에 모여 전을 부쳐 먹는 등 주민들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장안 쌀롱 첼로 공연 모습
장안 쌀롱 첼로 공연 모습

이렇듯 시민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장안창작마당은 칭찬도 자자하다.

‘장안 쌀롱’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를 따라온 시민 A씨는 “사람들이 들어가기에 궁금해서 와봤는데, 뜻밖의 힐링이 됐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건진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이웃나라식탁’에 참여한 시민 B씨는 “순천에 전입하고 나서 가장 따뜻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다른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장안창작마당은 매월 소식지를 발간해 해당 월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와 숙박예약 등 문의사항은 장안창작마당 운영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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