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행 급증···안전사고 '주의보'
가을철 산행 급증···안전사고 '주의보'
  • 송주리 기자
  • 승인 2021.10.05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년간 10~11월 385건…전체 사고 중 19.2%
소방당국 “휴대폰 GPS 켜둬 만일 사태 대비”

최근 날씨가 풀리며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크게 늘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광주소방본부는 최근 산행 중 개인질환을 호소하는 요구조자를 헬기로 이송한 뒤 지산소방서에 인계했다.
광주소방본부는 최근 산행 중 개인질환을 호소하는 요구조자를 헬기로 이송한 뒤 지산소방서에 인계했다.

특히 산악사고의 경우 10~11월 가을철에 집중되고 있어 무리한 산행을 금지하는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소방당국은 당부했다.

5일 광주·전남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광주는 지난 3년간 829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99건, 2019년 270건, 2020년 260건이다. 전남은 같은 기간 1천176건이 발생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중 10~11월 단 두 달 동안 385건이 발생, 전체 사고의 19.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산악 사고 원인별로는 실족·추락이 1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난사고 118건, 개인질환 71건, 탈진·탈수 65건 등이다.

실제 광주소방본부는 지난 3일 오후 1시 12분께 무등산 중머리재에서 가슴 통증을 느낀 A씨를 구조,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실시한 뒤 곧바로 전북소방헬기에 인계해 병원 이송을 도왔다.

앞서 전남소방본부도 지난달 30일 낮 12시 53분께 영암군 신북면 화정마을 인근 한 야산에서 밤을 따기 위해 산행을 하던 중에 어지럼증을 느낀 B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같은 달 18일 오후 5시 52분께는 월출산에서 하산하던 중 무릎 통증을 호소한 C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처럼 가을철 산악사고가 잇따르자 광주·전남소방당국은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광주 소방본부는 ▲주요 등산로 안전지킴이·무등산 119시민산악봉사대 운영 ▲등산로 안전시설물·산악위치표지판 정비 ▲안전한 산행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홍보 강화 ▲산악사고 긴급구조역량 강화 ▲관계기관 공조체계를 통한 산악사고 예방 강화 등을 실시 중이다.

전남 소방본부도 ▲주요 등산로 등산로 안전지킴이 운영 ▲등산로 간이구조구급함·위치안내표지판 점검 ▲SNS 활용 사고 예방에 대한 홍보·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마재윤 전남 소방안전본부장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산에 오르기 전에 반드시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 뒤 체력에 맞게 산행에 나서야 한다"며 "부상이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휴대폰 GPS를 켜 놓은 채 신속히 119에 신고하면 빠른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