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페북 올린 "좀스럽고 민망"글에 댓글만 1만9000개
文, 페북 올린 "좀스럽고 민망"글에 댓글만 1만9000개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3.15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를 둘러싼 야당측의 의혹 제기에 대해 “좀스럽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 페북 댓글이 1만9천개가 오른데다 정치적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 부지 농지와 관련해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한 일입니다”라고 썼다. 문 대통령 사저 부지의 농지에 대해 양산시가 지난 1월 ‘농지 전용’ 허가를 내준 사실을 야당이 문제를 삼자 이에 대한 입장을 올린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이 메시지는 문 대통령이 직접 말씀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는 표현도 문 대통령이 직접 택했다고 한다.

다른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국민의 힘 윤영석·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의 비판이 전혀 합리적이기 않기 때문에 이런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윤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수법과 뭐가 다르냐”고 말한 데 불쾌감을 표현했다고 한다.

하지만 야당은 공세를 강화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감정적인 표현만 쓸 뿐 사저 논란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 가족이 지금 진행하고 있는 농지 구입, 용도 변경 모두 다 불법”이라며 “10여 년 영농했다면 비료비, 농약비, 종자비, 묘목비 같은 영농 관련 지출내역을 공개하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또 문 대통령이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라고 한 데 대해 “틀린 이야기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10년이면 끝난다. 10년 후에는 양산 사저를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얘기냐”라고 따졌다. 근 LH 사태와 맞물려 여론이 안 좋게 흘러가니 대통령이 초조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을 엄호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야당의 공격은 저열하기 그지없다”며 “LH 투기 사건을 어떻게든 대통령에게까지 확산시켜 선거에 이용하려는 속이 유리알처럼 투명하다”고 꼬집었다.


이런 여야 공방속에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메시지에는 댓글만 1만9000여 개가 달린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