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광주는 수해 이재민 심리회복 상담 '전무'
오영훈, 광주는 수해 이재민 심리회복 상담 '전무'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0.10.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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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편차 심하고, 대다수 지역 의사 직군 참여 없어
오 의원 "재난 수재민에 실질적 심리치료 절실“

광주·전남 수해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회복 상담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훈 의원
오영훈 의원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제주시을)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8월 집중호우 이재민들에 대한 심리회복 지원 실적에 대한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인명피해 8명과 2천496억원의 재산피해를 본 10개 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충북의 경우, 재난 심리 상담활동가 154명이 투입돼 445건의 상담을 통해 61명에 대하여 연계치료를 받게 했다.

반면 전남은 11명의 인명피해와 1천98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11개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34건(활동가 14명 투입)의 상담을 진행하는 데에 그쳤다.
특별재난지역으로 8개 지역이 선포된 광주는 심리회복지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대한적십자사와 협업해 17개 광역시·도에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설립, 재난 피해자들을 위한 심리회복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인적 구성에 있어 지역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난심리상담 활동가 1천174명 중, 전문가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의사·교수·정신건강전문요원 등은 252명으로 전체의 17.65%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전문가집단(의사+교수+정신건강전문요원)의 참여율이 서울 4.96%, 인천 9.33%, 광주 9.71%, 울산 9.20%, 세종 2.27%, 충남 7.07% 등이었다.

또한 서울·인천·광주·대전·세종·경기·충남·전북·전남 등은 의사 직군 참여가 전혀 없었다.

오 의원은 "각종 자연적 재난과 사회적 재난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심리회복지원에도 실질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며 "관련 부처들이 선진국들의 사례를 점검해 실질적인 심리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와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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