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재난지원금 99.8% 사용…먹거리·생필품으로
광주·전남 재난지원금 99.8% 사용…먹거리·생필품으로
  • 시민의소리
  • 승인 2020.09.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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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카드 사용내역 분석 결과
​​​​​​​음식점 23.3%…슈퍼마켓·편의점서 19.8%
5~6월 두 달에 92.6% 집중 소비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대부분 음식점이나 슈퍼마켓·편의점에서 소비했다.
지원금 사용이 시작된 5월13일 이후 보름 동안 전체 지원금 60%가 집중적으로 사용됐다.

재난지원금 사용처 현황 분석 결과 / 광주은행
재난지원금 사용처 현황 분석 결과 / 광주은행

2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선불카드(광주상생카드)로 지급한 786억원을 제외하고 KJ카드(신용·체크) 포인트 충전방식으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408억2100만원(5만8191가구)에 대한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전체 지원금 9337억원(광주 3961억·전남 5376억)의 5%에 해당된다.

사용현황 분석결과 가구당 40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된 재난지원금을 가구당 평균 사용액으로 따지면 69만9809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충격이 컸던 만큼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13일부터 곧바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카드 재난지원금 사용액 중 5월에는 60.8%인 247억4300만원(사용 횟수 79만2985건)이, 6월에는 전체 금액의 31.8%에 달하는 129억7700만원(53만2213건)을 각각 사용해 재난지원금 사용액 92.6%가 5~6월 두 달 동안 집중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사용비중은 5.4%(21억8000만원·10만164건)으로 크게 줄었고, 사용 마지막 달인 8월 비중은 2%(8억2300만원·3만1923건)에 그쳤다.

사용처는 재난지원금의 절반 이상(52.5%)을 먹거리나 생필품을 사는 데 썼다.

가장 많이 사용된 곳은 음식점이다.
전체 사용액의 23.3%에 달하는 94억8700만원을 썼다. 다음으로 슈퍼마켓·편의점 등 유통매장에서는 80억6200만원(19.8%)이 사용되면서 뒤를 이었고, ▲농축수산품·정육점 등 식품업 38억3600만원(9.4%) ▲병원·의원 27억6800만원(6.8%) ▲주유소 등 연료판매점 25억1000만원(6.2%) ▲안경·미용실 등 보건위생업 16억4700만원(4.1%) ▲스포츠·레저용품 15억5400만원(3.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 필수업종의 경우 학원비(14억5900만원·3.6%)나 약국(13억8200만원·3.4%), 자동차정비·유지비(8억9400만원·2.2%), 기타 의료기관(1억6900만원·0.4%) 등에 사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식품 구매 횟수도 1266건(1억5100만원)에 달했다.
아울러 재택근무와 ‘집콕’ 영향으로 서적·문구(1만4124건·3억1800만원)이나 전기제품(2141건·2억9800만원), 컴퓨터 외 사무통신용품(1923건·1억3400만원) 구매 행렬도 잇따랐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여행(1450만원)이나 숙박(6400만원) 업종에는 지원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재난지원금이 사용된 5월13일부터 사용 만료기한인 8월31일까지 사용된 지원금은 지원금 408억원의 99.8%인 407억23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사용하지 않은 잔액 1억원은 기부로 간주된다.

광주카드 충전금으로 지원금을 받은 5만8191가구는 총 145만7285회 카드를 긁어 지원금을 썼다. 한 가구당 평균적으로 25번에 걸쳐 재난지원금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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