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에 이낙연···7개월 성적표가 ‘운명’가른다
민주당 새 대표에 이낙연···7개월 성적표가 ‘운명’가른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8.30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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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60,77% ·김부겸, 21.37%, 박주민·17.85%
​​​​​​​최고위원엔 김종민, 노웅래, 양향자, 신동근, 염태영
대권주자 승부사적 면모, 정치 리더십 보여줘야
당장 해결해야 할 난제 해결 여부 관건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에 5선의 이낙연 의원이 선출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9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각 방송사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민주당 유튜브채널 '씀' 캡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9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각 방송사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민주당 유튜브채널 '씀' 캡처

민주당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선거 결과 이 의원은 60.77%의 득표율을 얻었고, 다음으로 김부겸 전 의원은 21.37%, 박주민 의원은 17.85% 순이다.

최고위원에는 8명의 후보 중 김종민(19.88%) 의원, 염태영(13.23%) 수원시장, 노웅래(13.17%) 의원, 신동근(12.16%) 의원, 양향자(11.53%) 의원이 선출됐다.

최고위원에 당선된 염태영 수원시장(왼쪽부터), 신동근 의원, 양향자 의원, 김종민 의원, 노웅래 의원/ 민주당 유튜브채널 '씀'
최고위원에 당선된 염태영 수원시장(왼쪽부터), 신동근 의원, 양향자 의원, 김종민 의원, 노웅래 의원/ 민주당 유튜브채널 '씀'

득표율 분석 결과 이 대표는 대의원(57.2%)보다 권리당원(63.7%)과 일반당원(62.8%)에게서 5~6%포인트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매달 1000원 이상 당비를 내는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대체로 탄핵, 촛불 집회, 총선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으로 분류된다. 국민여론조사 지지도(64%)는 당원 지지도를 앞섰다.
최장수 총리를 거치며 안정감을 토대로 얻은 신뢰가 진영 내 호감도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 만큼 이 대표는 그동안 도지사와 총리를 거치며 관리형, 행정가 리더십을 입증했다면 이제는 당대표로서 승부사적 면모, 정치 리더십을 보여줘야 대권주자로서 한걸음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여당 사령탑으로 시험대에 오른 이 대표를 두고 당내에서는 “앞으로 7개월 성적표에 따라 차기 대권이 그에게 다가올 수도, 멀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도 그러한 연장선상에서다.

9월 1일 정기국회 개원식을 코앞에 둔 ‘이낙연 호’ 앞에는 당장 해결해야 할 난제가 쌓여있다.

첫째,협상 교착 상태에 빠진 전국 의사 총파업 역시 이 대표가 풀어야 할 긴급 현안이다. 이 대표는“코로나 대유행 위기에 의사들이 총파업을 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다음 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한 상황에서 갈등을 강대강 일변도로만 끌고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둘째로 코로나 19 재확산과 맞물린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구체화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고통에 직면한 민생을 돕기 위한 당정 협의를 조속히 본격화하겠다. 재난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후보자 신분으로 한 최종 연설 때는 “특히 노동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시급히 도와야 한다”며 기존에 밝힌 ‘선별지원론’에 무게를 실었다.

셋째로 시행 한달 반째 진전이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추진도 신임 당대표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 법사위원을 중심으로 “9월 공수처법 재개정” 강경론이 제기됐지만, 공수처 추진은 이 대표가 내건 "협치"라는 목표의 성패를 가름할 상징적 안건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통합의 정치에 나서겠다”며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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