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속씨름단 ‘설날 모래판’서 전국을 호령하다
영암군민속씨름단 ‘설날 모래판’서 전국을 호령하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1.2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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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장성우, 손에 땀을 쥐는 공방전 끝 백두장사 등극
최성환, 지난해 이어 한라장사 2연패...통산 여덟 번 째 우승

영암군민속씨름단 신예 장성우가 백두급, 최성환이 한라장사에 등극하면서 설날 모래판을 휘저었다.

한라급 최성환 선수가 지난해 민속씨름대회에서 장사로 등극한 뒤 전동평 영암군수와 기념촬영(사진=영암군)
한라급 최성환 선수가 지난해 민속씨름대회에서 장사로 등극한 뒤 전동평 영암군수와 기념촬영(사진=영암군)

만 23세의 장성우는 백두급(140㎏ 이하) 결승전에서 김진(증평군청)과의 공방전 끝에 3-2로 제압했다. 장 선수는 지난해 영월대회와 용인대회 백두급에서 우승하고 천하장사에도 오른 뒤 새해 첫 대회에서도 백두장사를 거머쥐었다.

장성우는 첫째 판에서 잡채기로 되치기하며 기선을 잡았으나 상대인 김진에게 둘째, 셋째 판을 내주었다. 넷째 판에서 두 선수 모두 완벽한 기술을 걸지 못해 모래판에 쓰려졌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장성우의 승리가 선언됐다.

마지막 판에서 장성우는 들배지기로 김진의 중심을 무너뜨린 뒤 밀어치기로 승부를 내 관객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최성환(영암군청)은 통산 여덟번째 한라장사에 올랐다.

최성환은 지난 25일 같은 대회 한라급(105㎏ 이하) 결승전에서 정상호(정읍시청)를 3-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이자 설날대회에서만 네차례 정상을 차지했다.

최성환은 결승전 첫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정상호를 쓰러뜨린 데 이어 둘째 판, 셋째 판에서도 10초가 안 돼 각각 배지기와 들배지기로 승패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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